29인의 드라마작가를 말하다 - Drama,작가 vs 작가 방송문화진흥총서 96
신주진 지음 / 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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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 멋진 커리어우먼을 보는 것 같은 책


매력

하얀표지가 이토록 매력적으로 보일 줄은 몰랐다. 편집이 세련되고 모던했다. 목차? 우와! 정말 컨셉한 번 잘 잡았다!

사실 이 책은 드라마 비교학이기도 하고 분석학이기도 하다. 또한 작가 분류화이기도 하다.
: 비교하는 예를 들자면 이런 느낌이랄까?

모든 나무와 풀들은 하늘아래 다 아름답다. 하지만 누군가 이들을 특성별로 분류해야 한다면?
-이 책은 이처럼 작가들과 작품들을 묶어 분류화 했다. 소나무, 은행나무, 잣나무 등등... 이름을 붙여주고 특징을 밝히고 있다.
물론 사실, 같은 종류의 나무가 완전이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일단은, 같은 종류끼리 묶어 특성을 적어 나무에 메모지로 크게 써서 붙여 놓았다. 외부에서 숲에 놀러온 사람들이 보기엔 참 이 숲의 나무들은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조경도 멋지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나무의 특성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으리라는 가정이다. 누군가는 이미 적혀진 특성 설명에 다른 생각을 표현하거나 조금 불만스러워 할 수도 있다. 특히 그 나무에 자기 나름의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그럴것이다.

또, 그런데.
문제는 작가가 글을 너무나 잘 쓴다는 것이다. (450페이지라니! 좀 더 간략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지금 말하고 싶은 건 작가의, 멋들어지면서도 정확한 어감을 가진 문체와, 드라마에 대한 풍부한 식견, 자신의 식견을 글로 표현하는 문장력이다.
이 작가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이 작가는 '논술'하고 있다. 그 논지가 너무나 또렷하고 올곧아서, 혹시라도 그녀와 좀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는 독자들조차도, 그저 그녀의 글솜씨에 예의바르게 존경을 표할 것 같다.


작가

이 출판사의 기획자는 어떻게 이렇게도 글을 잘 쓰는 작가를 찾아 냈을까?
대중적이면서도 타성에 젖어 있지 않고 명료하다.
이런 문체는 아마도 문화전문 잡지의 전문기자칼럼에 가까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사람들

드라마 작가가 되려고 준비중인 사람들
평소에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작가의 집필 스타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
캐릭터 탐색, 스토리 구성 탐구를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은 예비 작가
논술, 논문을 연습하는 학생
드라마를 이해하고 작가 스타일을 탐구해야 하는 연기자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작가들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고 싶은 방송 PD
드라마 속 캐릭터의 심리에 보다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드라마 매니아

이 책의 아쉬운 점

대표적인 29인의 드라마 작가가 소개되고 있지만 모든 작가를 다 소개하기엔 역부족이다. 따라서 특정 드라마나 드라마 작가의 팬이 기대하고 이 책을 봤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없으면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다.
작가 VS 작가 VS 작가로 하면 어땠을까?

다음편이 기대되는 이 출판사의 기획
위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1. 사극 작가 열전
2. 드라마 작가로도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들 열전
3. 역대 인기 드라마와 드라마 작가 best 29인

이 책에서 특히 좋았던 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이 책의 표현 방식.
<말하고자 하는 내용> 드라마 작가의 작품 경향과 특성 분석을 통한 우리나라 전체 드라마 지형과 구도 분석
<이 책의 표현 방식>
1. 고리타분하거나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교과서적 나열이 아닌 점
2. 고급스럽고 세련된 편집과 일러스트
3. 목차의 접근에 있어서 기존 도서들이 택했던 무난한 나열식-순차적 방식을 벗어던진 점.
대신 궁금함을 유발시키는 주제식 방식으로 독자에게 미리 질문을 던지고 있는 점.
4. 특히, 트랜드, 캐릭터, 마니아, 이야기의 네 부분으로 구조화한 점이 신선.

이 책을 언제 읽으면 좋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순차적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편부터, 혹은 관심있는 장르부터 보면 된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고 크게 집중해서 공부하듯 읽을 필요도 없다. 단편을 읽듯, 지하철이나, 쉬는 시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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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쓰는 미술재료
전영탁.전창림 지음 / 미술문화 / 1996년 6월
12,000원 → 12,000원(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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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동작 그리기
쿠마가이 코지로 지음, 백준기 옮김 / 국제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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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기법- 미술기법시리즈 15
스티브 휘테이커 지음, 김영배 옮김 / 예경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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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기법 2- 그림 그리기에서 색채 넣기까지
베르나르 뒤크 지음, 박지나 옮김 / 까치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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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 전2권 세트 위대한 영화
로저 에버트 지음, 최보은.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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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는가?
영화배우를 꿈꾸는가?
소설가를 꿈꾸는가?
현학적인 소설작법에 신물이 났는가?
흥행이나 여배우의 관능성에 대해 불꽃같은 화잿거리로 기사를 달구는 영화리뷰와 취재 인터뷰가 어느날부터인가 진부하다고 여겨지는가?

철학을 좋아하는가?
아니.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이 모든 질문에, 혹은 일부라도 자신이 해당된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을지어다.
거의 1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권의 영화리뷰책에는 영화 리뷰 이상의 소설같은, 혹은 일기같은 영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소개되는 영화들은 작가가 순위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여러 분야의 추천 영화들이다.
만화도 있고 컬트 영화도 있고, 코미디에 공포 영화, 고전영화, 현재의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200편의 영화이다.

솔직히 난 영화광도 아니고 영화에 대해 열열히 내 의견을 주장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주관이 없다기 보다는 그닥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선상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 "평범한"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첫째는 "아 이사람 참 쉽게 썼구나"라는 것과
둘째는 "아 이 사람 정말 영화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로구나"라는 것이었다.
마치 장대끝에 매달린 어릿 광대가 관객의 머리 위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듯이
작가는 개별 영화들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쉬운 글로 풀어 내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요리사에 비유하자면 정말로 요리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요리에 철학을 담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요리사의 요리는 그리 화려한 외양을 뽑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단지 요리의 맛을 본 사람은 어쨌거나 이 요리는 참 맛있고 대단하고 "나를 편안하게 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 요리사의 요리처럼 이 작가의 글 솜씨는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고 은근한 육수처럼 고소한 맛과 냄새를 은은하게 풍긴다. 그건 풋내기가 낼 수 있는 요리의 솜씨가 아니다.

이 작가가 소개하는 영화들의 60% 이상이 고전 영화나 흑백 영화이고, 따라서 나로서는 그 영화들을 다 본 적이 없다. 아마도 몇 편을 제외하고는 내가 본 영화는 대부분 컬러 영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볼 때 작가의 생각이나 견해를 알고 싶은 마음에 내가 봤던 영화나 만화에 대한 작가의 몇몇 리뷰를 먼저 봤다. 일종의 테스트 심리가 있었을런지도 모르겠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종류는 서양 사람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편견을 살짝 내면에 깔고 리뷰를 읽어 본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럼으로 해서, 나는 결국 작가가 얼마나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심지어는 영화적 촬영 기법이나 영화적 철학까지도 정확하게 그 나라 감독의 입장에서 이해를 하고 있는지, 아니 그 나라 사람들의 심성에서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작가의 리뷰는 결코 가볍거나 경박하거나 잘난체 하는 리뷰가 아니었다.
이미 150가지의 다양한 영화적 색채의 이름을 완벽하게 외우고 있는 사람에게 한가지 색채를 뽑아 물어보면 당연히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작가는 이미 여러 나라 영화나 스토리, 제작, 촬영, 정서, 철학, 관객의 반응까지 모든 것에 정통해 있었다. 그래서 그나라 사람들, 감독, 혹은 그 영화의 매니아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들이 부정할 수 없을 정도의 정확한 세세한 이야기를 적어내고 있었다.

장황해졌지만, 나는 이 책이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만 할 기념비적인 책자라고 생각한다.이 책은 영화의 "역사"에 대한 책이고 세계 영화의 "흐름"에 대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영화 제작자, 미래의 영화 감독, 영화를 골라야 하는 배우에 이르기까지, 영화와 관련된 누구에게나 꼭 기초로 공부해야만 하는 "백과 사전"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이 책을 읽고 한국 영화가 없다는 점에 대해 아쉬운 견해를 표명했지만 나 역시 그러하다. 또한 나 역시 내가 좋아했던 몇 몇 영화들이 이 200편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명시하건대, 작가에게 그 어떤 편견도 없고 작가는 개인의 일기를 적듯이 담담하게 리뷰를 적고 있다. 현학적이지도 않고, 분야에 편중되지도 않고, 때로는 영화사와 배우의 뒷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뿐만이라면 이 책이 그닥 가치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작가의 소견을 통해 읽는 영화적 철학, 결국은 작가적 영화 철학이 은은한 양념처럼 배어 있어서, 영화의 "정도(正道")와 "기본" 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인 듯 싶다.
"흥행", "이나,"특수효과가 빚어내는 액션""미남 미녀 배우" "뛰어난 연기" "충격"등등이 영화적 미덕의 최전선에 있는 것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영화학도라면 다시 한번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라는 것"에 대한 "본질"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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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마음의 정리술
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어문학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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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마음의 정리술
냉정하고 진취적인 “나의 인생”을 뇌를 통해 해결하자”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의 뇌 신경외과 전문의이다.
이 작가는 뇌에 관한 전문가이므로 뇌를 어떻게 활용해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그래서 이 책 이전에도 “두뇌의 힘”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 책은 머리가 멍해지거나 기억력이 감퇴되는 여러 제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비법을 “뇌”의 측면에서 적은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책은 좀 달라 보인다. 작가 스스로도 말했지만 이번 책은 오히려 증상에 대한 해결책이 위주라기보다는 “인생”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책이다. 그래서 책 제목도 “뇌와 마음의 정리술”이다.

일단 이런 기본 사항을 정리하고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뇌에 관한 기존의 도서들과 이 책은 뭐가 틀릴까?

뇌에 관한 책들은 너무나 많이 나와 있지만 그동안 내가 읽은 책들은 다음과 같은 범주로 나뉜다.
1. 뇌의 호르몬과 인간의 감정이나 이상 행동, 맹목적 사랑이나 모성애에 관해 서술한 책
(이런 책은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풀이가 압권이다)

2. 뇌와 범죄성에 대해 뇌의 어느 부위가 발달했는가로 실험적으로 분석한 책
(최근 유행하는 사이코 패스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런 부류에 속한다. 이런 얘기들은 의학적 사고나 고의적 수술에 의해 뇌의 일부분이 손상된 환자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관찰과 고찰들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아주 재미있다)

3. 뇌의 신비한 점들을 여러 각도에서 다각도로 분석한 책
(이런 책은 주로 뇌연구 전문가들의 저서가 많다. 읽기에 쉽지는 않지만 역시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다)

4. 학습과 뇌의 발달을 규명하려는 책
(교육학자들의 저서에서부터 “나는 천재를 키웠다”라고 말하는 학부모들의 경험담까지 다룬 책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조기교육을 주장하는 근거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뇌의 활용술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5. 오른쪽 뇌와 왼쪽 뇌의 활용에 대해 미술학적으로, 혹은 심리 치료적으로 접근한 책
(오른쪽 두뇌로 그림그리기, 혹은 왼손의 힘, 10분 투자로 우리아이 집중력 키우기 등등이 있다)

그.렇다.면.
“뇌와 마음의 정리술”이란 이 책은 도대체 어느 범주에 속하는 책일까?

이 책의 제목과 해설을 보고 나는 이책이 3번책류이거나 5번책 류 혹은 1번책류가 아닐까 생각했다. 뇌의 부위나 호르몬 뇌의 성격을 다각도로 분석한 후에 인간의 감정이나 행동이 어떻게 뇌에 따라 반응하는지를 연구한 책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즉 “뇌의 정리본”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실용서이다.
사실 좀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임상학적 경험과 의사로서의 개인 경험 이외에 이 책에는 별다른 “전문가적인”견해는 보이지 않는다. 해외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 것도 아니다.
즉 이 책은 콤팩트하고 깔끔한 책 200여페이지를 여러 단락으로 나누어 보기 편하게 편집하고 누구나 읽고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잘 안배한, 말그대로 “잘 차려진 밥상”같은 책인 것이다.

기존의 전문 서적들이 날생선이나 요리되지 않은 나물들이라고 친다면
이 책은 이미 차려진 밥상에 반찬에 종지에 간장까지 근사하게 차려져 있다.

독자는 이미 정해진 밥상을 받고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이 책에 차려진 반찬들은 무엇이 있나?

어쩔 수 없이 밥과 반찬을 먹어야 한다면(일단 배도 고프고, 귀찮은 일들도 미리 다 해주었으니 편하기도 하고) 대체 무슨 음식들이 차려져 있는지 그 광경이 눈에 보이면 좋을 것이다. 독자로서는.
그래서 밥상을 소개한다.
이 책에는 이런 반찬들과 별식들이 차려져 있다.
(모양이 아기자기한 도자기 그릇들이 예쁘게 가지런하고 정결하게, 색도 잘 갖추어 가며 차려져 있다)
①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 무엇을 하면 도움닫기가 가능할까?
② 계속 일하고 싶은데 뇌가 정지된 것 같다. 무슨 비법이 없을까?
③ 할 일이 너무 많아 머리가 복잡한데.. 이거 뇌가 나를 속이는 건가?
④ 해야될 일이 많아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어떤 식으로 정리하면 효율적인지 가르쳐줄 수 있나?
⑤ 기억력을 향상시키려면 무슨 비법이 없을까?
⑥ 기획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은?
⑦ 뇌를 위해서 불쾌한 자극과 강한 쾌감을 어떻게 공존시켜야 할까?
⑧ 싫은 일은 어떻게 잊을 수 있나?
⑨ 너무 멀고 먼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려면 요령이 있을까?

인상적인 대목을 소개해 본다면?

I. 손을 먼저 풀고 어려운 일을 시작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측좌핵을 자극하면 의욕발생이 잘 된다. 그리고 그 측좌핵을 자극하기 위해선 먼저 손을 움직여야 한다.
II. 5-10분안에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일을 먼저 시작하면 집중력이 배가 된다.
III. 같은 일은 지속하지 말고 시간 제약을 설정해서 계속 일에 변화를 주면 뇌가 지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IV. 할 일이 많다면 머리로 정리하지 말고 손으로 적어보자. 사실은 생각만큼 일이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머리는 항상 상황을 과대평가하기 마련이다. 상황을 “눈에 보이게끔”만들라.
V. 나중에 한꺼번에 시간이 나면 일을 하려 하지 말라. 그런 “충분한 시간”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VI. 시간을 세분화해서 일들을 해결하자.
VII. 기억력을 높이려면 자기가 아는 사실을 말로 하거나 강의를 해보거나 글로 적어본다. 진정한 기억력은 입력에 있지 않고 “출력”에 있다.
VIII. 좋아하는 일, 싫은 일, 그럭저럭 한 일의 비율을 6:1:3으로 맞추는 것이 가장 두뇌의 일처리에 효과적이다.

이책은 한마디로 이런 책이다?
기억의 파일링, 정리법 및 뇌를 단련하는 법, 뇌의 상태를 정리하는 법에 대한 뇌의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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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와 디지털 콘텐츠
김현 지음 / 북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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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나름 자료 조사나 정리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서양사 공부를 하면서 수많은 연구 문헌들과 여러 분야의 서적들을 탐독하고 간추리고 비평하는 공부를 근 3년간 하다 보니 나름 일목요연하게 상황과 내용과 방향을 잡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박혀버린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인텔의 아는 분으로부터 인텔의 앤디 그로브에 관한 전기 만화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니 이건 또 다른 영역이라 눈앞이 캄캄했다. 그림은 둘째치고 한 사람의 전기를 어떤 식으로 꾸며야 하려나. 자서전도 아니고 아이들을 위한 위인전인데. 인물을 분석하고 사실을 정리하는 것은 단순한 정리 이상의 문제였다. 난 손을 놓고 멍하니 시간이 가는 것을 초조하게 세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지역 문화와 디지털 콘텐츠란 꽤 멋진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았더니!
그러자. 저런! 이 책은 일견 고리타분할 수도 있는 설명조의 교과서적인 내용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인 분석서이자 설명서-메뉴얼이었던 거다. 인문학적인 자료 정리나 자료 검색에 대한 것 뿐 만이 아니라 인물 평전이나 자료 검색에 이르기까지 책을 집필하기에 앞서 필요한 모든 세부적인 요소를 체계적으로 예시를 통해 보여 주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이 위인전 집필에 고민하던 나의 머리에 안개를 걷어내 주는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문헌 자료의 이해와 활용법 및 현장 조사의 방법과 실재에 관한 실질적인 작업 지침서가 되는 구체적 내부 설계도 같은 책이다. : 예를 들자면 편찬 프로세스, 시청각 재료 가공, 제작 방침, 멀티미디어 활용 예, 간행물 데이터 서비스, 온라인 서비스, 전자 텍스트 편찬도구 활용 기술, 실제 집필 원고의 예, 콘텐츠 실재 구성표, 개인 연표 작성의 예시, 이미지(사진촬영 스캔) 작업 지침, 사운드 및 동영상 작업 지침, 디지털 콘텐츠 편찬의 차별화 요소, 등. 각종 참고 사이트까지 수록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 모든 의미에서 차별화되는 일종의 작법서인 것이다.

이 책은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응용되고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보아 지는데 그 이유는 이 책에 실린 구체적인 작업 예시들 때문이다. 어떤 책을 찾아보아도 자료 조사나 현장 조사에 관한 이런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며 체계화된 그림, 아니 지도를 보여주고 있는 책은 없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한 말을 인용하면서 이 책을 읽고 느낀 넋두리에 가까운 감탄과 감동을 정리하고자 한다.
“이 책은 지난 5년 동안 <향토문화전자대전>편찬을 통해 얻은 다양한 지역문화 디지털 콘텐츠 편찬 방법들을 전문연구자들은 물론 지역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국 각 지역의 연구자, 정보기술 전문가, 편찬 실무를 담당해온 한국학 중앙 연구원 한국학 정보 센터 연구원들의 공동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계화 과정에서 지역 문화의 중요성은 한층 부각되고 있으며 지역의 정체성은 지역 문화를 통해 확립된다. 이 책이 지역 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필 의도도 갸륵하지만 그 내용은 더욱 압권이다. 우리나라에 꼭 만들어져야만 했던 책이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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