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만화를 위한 탁 선생의 강의노트
탁영호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만화의 정석이란 뭘까?

책을 읽기 전까지 만화에 대한 약간 막연한 환상에 빠져 있었다.

화려한 그림체와 환상적인 내용. 그리고 기발한 아이디어. 그러면 된거다..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걸 하려면? 그냥 노력하면 되지 .

.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만화가=창작인이라는 생각을 300% 다지게 되었다.

'탁선생' 학교 강의를 하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장인이라는 견지에서 만화 제작하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쩌면 영화 제작과 비슷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화란 장르는.

배우부터 기획, 내용, 콘티까지 작가가 모두 결정해야 하니까.

 

탁선생은

모든 과정을 순서대로 차근차근

마치 영화감독이 제작 방법을 설명하듯

혹은 촬영 뒷얘기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듯

소개하고 있다.

 

다른 작품으로 예를 들어 소개하고 있는게 아니다.

자신의 작품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작품으로 끝난다.

"나의 제작 일지" 선생님이 제자에게 가르치듯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나왔던 정신대에 관한 단편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단편들도 모두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작품을 만들기까지 작가가 어떻게 접근을 했고 아이디어를 얻었는지까지도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가끔, 나처럼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의 냄새" 나는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종이 냄새, 냄새, 그리고 생각의 냄새가 나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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