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박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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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쩌면 지극히 사소한 것일지도 모른다"

요리와 인생을 비교하며 육체적인 허기가 아니라 외로움의 허기를 느끼는 내 빈곳을 달래주는.. 줄 알았더니 결국 여기저기서 왠지 사랑받는 그러나 무던한 성격이라 스스로 그것도 잘 모르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었다.
정말 연애세포가 죽었나 싶을 정도로 아니 애초에 갖지 않고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내겐 너무 어려운 연애.
우연히 고른 책에 또 난 뭐가 문제인거지 라며 고민하게 한다. 이런 건 아무래도 드라마 영화 소설 속에서나 존재하는가 보다.

p.9
연애도 사랑도 인생도 요리처럼 레시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요리가 신기하리만치 맛있게 완성되어 있는 것처럼, 사랑 또한 언젠가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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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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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스티븐 킹의 새 소설..
와 근간에 읽은 책 중에 이 책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1963.11.22
리 하비 오스왈드는 이제 막 세상을 바꾸려던 젊은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댈러스의 자기가 일하던 한 도서창고에서 저격했다.

이 책은 타임슬립에 관해 최근에 쏟아져 나온 각종 책들 중 가장 평범한 듯 하면서도 특별한 책이다.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이제 막 1권을 다 읽었을 뿐인데 2권이 너무 궁금하다!!!!!

물론 리 하비 오스왈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뮤지컬 어쌔신 때문에?!) 으로 인해 더 흥미를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미국대통령을 암살하려 하였던 열 건에 가까운 시도 중에 실제 가장 가까운 시대의 암살사건은 바로 이 사건이지 않은가.
여전히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각종 유언비어와 억측이 난무하는 사건에 대해 정말 스티븐 킹 다운 이야기를 결론으로 들려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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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개의 눈동자
쓰보이 사카에 지음, 김난주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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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이 힘겹게 살아가는 어느 섬마을에 부임한 처녀 선생님 이야기와
그녀가 만난 열두 명의 초롱초롱한 제자들 이야기로 이어진다니
처음엔 그냥 읽었는데 마치 하이터니 겐지로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마음이 조금씩 따뜻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한편으로는 전쟁을 일으킨 건 너희잖아!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뭐 이 작가 쓰보이 사카에가 책을 통해 나름대로 전쟁에 댜한 자신의 생각을 깊이 표현했듯이
전쟁은 결국 모두를 망가지게 하고 모두의 꿈을 국가라는 이름 아래 짓밟는
가장 잔인한 인권유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차인표가 쓴 잘가요 언덕과 함께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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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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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작가의 여행산문집..사실 끌림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작 읽을 기회는 없었다가 오늘 이병률 작가의 신작을 읽을 기회를 만들었는데 무척 좋아서 끌림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와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나서 돌고 돌아 다시 길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책 속에서 나를 덜컹거리게 했던 문장들을 적는 것으로 리뷰를 대신해 보려고 한다.

<책 속에서..>
마음 속에 빈 새장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안에 무엇을 담게 된다.

음악이란 건 확실히 그랬다. 어떤 시간이든 인내할 수 있었다. 각각 네 파트에서 하나로 뿜는 음들을, 소리들을 비 오는 날이면 더 멀리 울려 퍼지게 할 수 있다는 것,
음의 높고 낮음으로 길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나는 껍질 밖으로 기어나오고 있었다.

사랑하기에는 조금 가난한 것이 낫고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 전이 좋다.

눈이 내리는 날에만 바깥으로 나가요. 하고 싶은 것들을 묶어두면 안 되겠죠.
서로가 서로에 대해 절망한 것을 사과할 일도 없으며, 세상 모두가 흰색이니 의심도 없겠죠.

죽은 것도 아니고 살아가는 것도 아닌 중간인 것, 그것이 이별이다.

나와 상관없는 일은 보이지 않고, 내가 필요로 하는 색만 보인다.
우리가 분홍색을 알아볼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걸 원하고 있을 때만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누구나 살고 있지만 누구나 살아 있다고 느끼기 어려운 것처럼.

형편없는 상태의 네 빈 집과 잔뜩 헝클어진 채로 돌아온 네가 서로 껴안는 것, 그게 여행이니까.
그렇게 네가 돌아온 후에 우리 만나자.

말 한 마디가 오래 남을 때가 있다. 다른 사람 귀에는 아무 말도 아니게 들릴 수 있을텐데
뱅그르 뱅그르 내 마음 한 가운데로 떨어지는 말, 한 마디 말일 뿐인데 진동이 센 말,
그 말이 나를 뚫고 지나가 내 뒷편의 나무에 가서 꽂힐 것 같은 말이.

주황은 배고픔의 색깔이다.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 사랑에 굶주린 사람, 사랑에 병든 사람이나 병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그래서 주황이다.

삶이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될 때마다 어김없이 눈은 내렸고 그것은 기적이었다.
눈이 쌓이듯 슬픔이 차오르기 시작할 때마다 문득문득 살고 싶어졌으니 그것은 기적이었다.

하지만 사람은 듣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그 어떤 말도 들린다.

열정을 다해서 끝까지 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면서,
전속력을 다해 하고 싶은 것 가까이 갔다가 아무 결과를 껴안지 못하고 되돌아 오는 연습을 하면서 우리도 살고 있지 않은가,
오늘 하루도, 내일 하루도, 아니 어쩌면 우린 영원히 그 연습을 하면서 살아야 할 지 모른다.

당신이 즐겁게 살자는 말의 의미는 분명하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고통의 반대편이어야 할 것.
이 삶의 그 어떤 작은 고통까지도 모두 지워내자는 것.

-이병률 여행산문집 &apos;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apos;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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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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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쇼 레이코 라는 이름의 여형사. 빼어난 미모와 지적으로 보이는 활동감 넘치는 의상.

그러나 항상 그런 그녀에게 뻔한 사건 이야기만 늘어놓는 부잣집 도련님 스타일의 윗 상사...

사실은 레이코는 일본 굴지의 대기업의 고명딸..

늘 그녀를 괴롭게 하는 상사의 집안에서 경영하는 회사 따위는 오늘 당장이라도 살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재력가의 아가씨..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을 골똘히 고민하고 있을 무렵 집사 카게야마를 통해 사건의 해결을 얻는다.

하지만 눈은 뒀다 뭘하는 거냐. 왜 그렇게 멍청하느냐는 독설을 아가씨를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날리는 카게야마..

기분은 나쁘지만 사건을 의외로 잘 해결하는 카게야마 덕분에 호쇼 레이코는 사건해결율이 높아진다.

 

추리장르이면서도 뭔가 코믹한 느낌의...

일드로 이미 2011년 4분기에 키타가와 케이코, 사쿠라이 쇼, 시이나 킷페이 주연으로 방영되었다.

시이나 킷페이의 잘난 척 하는 거드름 연기..ㅋㅋㅋ 재밌을듯

사쿠쇼는.. 이미지가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한 카게야마는 좀 더.... 키가 크고 약간 중후한 느낌의 집사였는데...

오히려 아베 히로시나...ㅋㅋ 젊은 애들 중에선 미즈시마 히로를 조금 살찌워서;;?-_-;

 

암튼.. 재치있는 사건 해결이 재미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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