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학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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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와서 살만 빼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줄 알았다. 세상 부러울 게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지금 내 몸무게는 71kg이다. 여기와서 24일 동안 8kg을 감량하였다. 이대로 퇴소날까지 있으면
목표로 적어냈던 64kg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계속 이곳에 있으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내 몸은 예뻐지겠지만, 내 마음은 미워질 거다. 여기에서 나가 또다시 살이 찌면, 나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돼지 취급을 하며 미워할 거다.
그리고 스스로를 미워하고 저주하며 살을 빼겠지? 그게 어떤 건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빠의 한 달 월급을 내고 "미주리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간 중학교 2학년 주홍희.
독하게 마음 먹고 음식도 줄이고 다이어트에 박차를 가하지만 미주리학교에서 친해진 민아는 다이어트를 몹시 힘들어하고
룸메이트인 까칠한 현재 때문에도 많이 힘들어 한다. 홍희는 민아와 함께 잘 노력해보자고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 달리 미주리 다이어트 학교는 꿈꾸던 천국이 아닌데...
 
미녀라고 생각했던 원장이 마녀라는 것을 알아차릴 무렵 홍희는 미주리 다이어트 학교를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친구가 된 민아와 플러스반의 지용이와 지유남매 그리고 현재까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원장의 독설을 녹음하고 독방의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증거자료로 남기는데...
 
뻔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외모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사춘기 시절 뿐 아니라
다이어트는 평생의 과제이자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수많은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았다. 사실 중학생 때까진 통통한 정도였는데..
고1 때부터 살이 막 찌기 시작하더니... 대학을 졸업할 무렵엔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도 더 쪄서;;;; 한계라고 생각했던 무게도 이미 넘어버렸다. 으아앙..ㅠㅠ
 
대학 때 나를 스스로 사랑하지 않고 마구 몸을 음식으로 학대했던 내 탓과....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피부과 약 과다섭취로 딱딱해진 살들과.
식탐에 대한 변명으로 다이어트를 매번 시도하지만 최대로 빠진 것이 12kg 정도....
그 이상은 정체기를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기가 일쑤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내가 내 몸을 사랑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홍희가 깨달은 것처럼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힘내야겠다.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기쁘게 당당하게 나를 소개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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