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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서 먹는 밥은 가족 모두의 밥이다. 가족을 하나로 묶는 끈 같은 것이다.
어떤 음식이든 상관없다. 집에서 즐겁게 먹을 수만 있다면.."
왠지 점점 더 귀여워지시는 바나나 씨..
이 책은 읽기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가 2살에서 6살이 되기까지 집에서 했던 음식들..
맛있는, 때로 위로가 되는 음식들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다.
기회가 된다면 바나나씨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즐겁게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픈 그런 기분??
다양한 음식을 먹이며 나중에 어느 나라에서든 살 수 있게 준비시킨다는 마인드도 신선했다.
음식을 만들면서 바나나 씨는 음식만들기가 소설 쓰기와 비슷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 것 같다. 내가 각종 노력과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어줄 때 제일 행복한 것처럼..
소설도 내가 열심히 쓴 글을 재미있게 읽어줄 때 가장 행복한 걸 보면...
아무래도 소설과 음식은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식탁을 차려주며 느끼는 행복은 결혼 초기의 몇 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런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