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유쾌한 심리학
이정현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열 일곱살이 꿈이 없는 건 결코 그들의 탓이 아니다. 중학교 때 3년 내내 고입선발고사를 준비해야 했던 그들에게는 꿈을 꿀 시간과 기회가 없었다.

그들은 꿈이고 뭐고 공부를 잘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소원이었다. 공부를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고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질풍노도의 시기,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외계인, 이해할 수 없는 그러나 누구나 다 겪는 시기

사춘기를 정의하는 말은 많고 많지만 진짜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조급하고 동동거렸던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십대에 가까워서 나이는 많지만 아이들과 비슷하게 사고하고 대화하는 나로서는

뭔가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달까? 세상의 모든 자라지 못한 어른들과 현재 청소년기를 겪으며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책.

 

열 일곱, 무언가를 이루어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꿈을 가지라고 세상은 닦달하고, 해야할 공부는 넘쳐나고..

스스로의 감정에 대한 컨트롤이나 목표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 사실상 가능하지 않음에도 사회적 강요를 당하느라

아이들은 지쳐 있고, 힘들다. 학교 학원 집으로 연결된 악순환 트라이앵글은 그나마 숨쉴 자유마저 빼앗고

점점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줄 알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아이들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을 빼앗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이 그런 아이들에게 심호흡을 내뱉을 수 있는 도구가 되어 주길 바래본다.

아직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고 있는 어른으로서 말이다.

 

<책 속에서..>

p.4

지치고 힘든 그들이 정작 필요로 했던 것은 어른의 따뜻한 위로와 믿음이었는데 말이다.

 

p.25

비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교의 대상을 바꾸는데 있다.

비교의 대상을 '남'이 아닌 '과거의 나' 혹은 '미래의 나'로 바꿔보는 것이다.

어제의 나와 비교할 때 오늘의 나는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내가 꿈꾸는 미래에 오늘의 나는 얼마나 근접해 가고 있는지...

그렇게 되면 어제보다 나아진 나를 자랑스러워 하게 되고, 그 힘으로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게 된다.

 

p.31

그래. 그렇게 터트리렴. 어떤 감정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느끼렴. 그리고 더 이상은 '착한 아이'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남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네가 너 자신을 인정할 수 있으면 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무리하면 너의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어.

그러니 앞으로는 남이 아닌 너 자신이 먼저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보렴.

 

p.52

크고 극적인 변화도 하루하루의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믿으면서 말이다.

 

p.66

오프라 윈프리의 말 "분명한 것은 두려움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치료해 줄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용기입니다."(하나님의 관점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p.133

아이에게 올바른 삶의 가치를 전달하고, 단점을 고쳐 주고픈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아이를 위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앞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잘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건 부모의 욕심일 뿐이다.

 

p.192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2년보다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지며 보내는 2개월 동안 더 많은 친구를 만들 수 있다. -데일 카네기

 

 

지금까지 버릇처럼 부정적으로 질문을 던졌다면 이제는 바꾸어 보자. 실패에 익숙하고 삶을 바꿀 용기가 없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질문을 함으로써

자신을 괴롭히며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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