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꼭 써야 할까? - 십대를 위한 폭력의 심리학 사계절 지식소설 3
이남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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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꼭 주먹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손으로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아줄 수도 있고,

그를 위해 음식을 만들 수도 있고, 곡물을 키울 수도 있으며, 그가 감동을 받을 글을 쓸 수도 있고, 음악을 만들 수도 있으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그가 자유롭게 뛸 수 있는 터를 닦아줄 수도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들 수도 있고, 그가 불안하지 않은 환경에서

웃으며 살 수 있도록 하는 법 조항을 쓸 수도 있다. 만약에 이 책에서  네가 감동을 받았다면, 이제 너는 너의 손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처음엔 만화를 연상시키는 표지와 평범하지 않은 제목, 그리고 예상외로 무거울 것 같지 않은 편집에 아이들에게 종종 추천해주었었다.

농담처럼 이제 그만 폭력을 사용하라며 니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건네주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 작은 체구로 괴롭힘을 당하다가 키가 그면서 중3인 현재는 학교의 일짱으로 살고 있는 종훈이다.

종훈은 교문에서 자기를 제압하는 특이한 교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은 바로 방과 후 학교의 태껸 사범인 김우경.

일짱이었던 종훈이 멘토가 되어주는 김우경 사범님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폭력과 행동에 어떤 것이 숨어 있는지를 알고 변해가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참 잘 쓰였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실제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일탈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의 대다수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따른 스트레스,

인정받고 싶은 욕구, 스스로의 잘못을 합리화 하는 태도 등을 겪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도 여전히 그런 부분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사라는 이름으로 보이지 않는 폭력을 아이들에게 휘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p.61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주변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더 심한 일탈 행동을 보인다. 특별하게 눈에 띄도록 말이다.

어른이 보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p.69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살게 되어 있어. 그런데 오늘 실험에서 안 것처럼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단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만큼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힘들 수도 있다는 말도 되지. 평상시에 관심을 잘 기울여 주지 않으니까.

 

p.71

모범생이 되든 학교 짱이 되든 모두 인정의 감옥에 갇히는 것은 똑같아. 자기 자신을 찾아서 그 모습으로 인정흘 받아야 하는 것 아니니?

 

p.97

무력은 말 그대로 육체를 사용하는 힘이야. 그 힘을 좋은 곳에 쓸 수도 있고, 가치 없는 일에 쓰거나 남을 해하는 데 쓸수도 있단다.

 

p.114

폭력은 자신의 이익이나 주장을 남에게 강요하기 위해 악의를 갖고 행하는 모든 것이야. 눈에 보이는 폭력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 더 큰 상처를 주고 더 무서울 수 있다.

또 꼭 욕을 해서만이 폭력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무조건 밀어붙이거나 강요하는 것도 폭력이지.

 

p.116

그렇지만 너는 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니? 친구와 얼마나 친한지 보이고 싶으면 욕보다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자신이 얼마나 화났는지 표현하고 싶을 때에도 그에 맞는 표현을 찾아야지. 애들이 욕을 많이 하는 것은 욕 말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잘 알지 못해서야.

 

p.141

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에게만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방관자에게도 큰 상처를 줄 수가 있어. 쭈뼛거리느라 피해자의 상처가 더 깊어지도록 시간을 낭비한 것은

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을 때 비로소 자신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사람은 아픔을 겪을만큼 더 성장해서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더욱 따뜻이 포용하게 되는 거야.

 

p.177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때 사람은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어 있단다. 난 그게 두려워.

그날 내가 생각했던 일을 네가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너를 괴롭히는 이유는 아주 많을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을 붙이며 생각을 해야 행복할 수 있다.

 

p.212

변화는 거창한 내일의 결심이 아니라, 바로 오늘부터 실행하겠다는 조용한 다짐에서 나오는 법이야.

 

p.229

수정이 말한 '선택의 순간'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흘러왔다고 생각했지만 매번 선택의 순간은 있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됐던 일, 꼭 해야만 하는 일이 가려지면서 종훈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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