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5구의 여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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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냥 이야기다. '내'이야기.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말뜻 그대로 '진실'은 아니다.

이것은 '나만의' 진실이다. 다시 말해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 이야기는 진실일 수도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전재산 4,650달러.  영화이론을 가르치는 교수였던 해리 릭스. 해리는 제자인 열 여덟살 셸리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아내에게서도 쫓겨나고 사랑하는 딸마저도 못 보고 전재산 4,650달러를 겨우 들고 파리로 도피한다. 도착하자마자 함께 근무하던 지인이 알려준 파리의 구석진 골목에 위치한 한 모텔을 찾아가지만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프런트 직원 브라세 때문에 더욱 위기에 처한다. 젊을 때 그랬던 것처럼 조그마한 상영관을 찾아 영화를 보다가 기절해 버린 그는 택시를 타고 겨우 다시 모텔로 돌아온다. 거기에는 낮의 브라세라는 직원과는 참 대조적인 5시부터 모텔에서 근무하는 터키인 아드낭이 기절한 그를 받아준다. 아드낭의 도움으로 해리는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된다.

부족한 돈과 험난한 상황은 해리를 벼랑으로 몰고 아드낭은 친절하게도 자신의 아래집에 자리가 비어있다며 집을 구할 수 있게 돕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파리10구.. 터키인과 유색인종 불법체류자들이 주로 모여 사는 파리 10구에는 더럽고 불결하며 복잡하기까지 한데..

아드낭은 해리와 함께 파리 10구로 가다가 경찰에게 체포되어 자신의 나라로 추방되고 해리는 얼떨결에 아드낭이 살던 방에 살게 되며 근처에 있는 인터넷 카페 점원 카말에 의해 수상한 야간경비 일자리를 구한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친구가 소개해 준 허버트 부인의 살롱에 간 해리는 어두운 발코니에서 의문의 여인 마지트 카다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야간경비를 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해리.. 근데 해리의 삶에는 점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해리에게 야간 경비일을 소개시켜 준 카말이 살해당하고, 해리를 괴롭게 하던 모텔 직원 브라세, 해리와 같은 방을 쓰는 제멋대로인 오마르 등등이 차례로 살해되는데.. 과연 이게 무슨 일일까?

 

더글라스 케네디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판타지적 이야기였다. 로맨틱 스릴러라기엔 너무 느와르적인 것 같고, 그렇다고 거리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뭔가 어폐가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읽는 동안 흥미로운 이야기였다는 정도로 간단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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