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칭 파이어 헝거 게임 시리즈 2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턱을 들고 관중을 바라본다. 수천 명의 시선을 받으며 나는 이 자리에 서 있다. 

내가 작아진 기분이다. 마음이 아프다. 긴 침묵이 흐른다.

관중 속 누군가가 루가 흉내어치에게 불던 네 개의 음으로 구성된 멜로디를 휘파람으로 분다.

과수원에서 일이 끝났다는 신호로 불던 멜로디다. 경기장에서는 안전함을 의미했던 멜로디.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사고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딱 맞춰 행동하는 걸 보니 우연히 맞은 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관중들은 모두 왼손 가운데의 손가락 세 개를 입술에 댄 다음 내 쪽으로 팔을 뻗는다."

 

우승자로서 12번 구역에 돌아온 캣니스와 피타. 두 사람은 헤이미치가 살고 있는 우승자 마을로 이사를 가서 살고 있다.

헝거게임 이후 더 이상 어떤 것도 그전과 같지 않다. 모든 것은 변해버렸고 이제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은 더이상 평범하지 않다.

피타와 캣니스가 헝거게임에서 연인으로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상처입었을 게일에게 캣니스는 변명조차 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캣니스는 미칠듯한 그 무료함을 이기기 위해 다시 숲으로, 간다. 게일의 가족에게 사냥을 해다 주고, 무료함을 견딘다.

전체 구역을 돌고 캐피톨에 가는 우승자 투어가 시작되기 직전, 캐피톨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노우 대통령이 캣니스를 만나러 온다.

그리고는 캣니스가 행한 그 반항적 행동의 댓가가 어떤 것인지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조용히 경고한다.

다시 한 번 두려움에 떠는 캣니스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피타와의 사랑을 캐피톨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세번째의 25주년 헝거게임이 발표되는 상황, 11구역부터 거꾸로 각 구역들을 돌아보고 다시 12구역으로 돌아온 캣니스와 피타.

세번째의 25주년 헝거게임의 참여자는 각 구역별 우승자 중에 추첨을 하는 것으로 하겠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추첨을 통해 캣니스와 헤이미치가 뽑히고, 피타는 헤이미치 대신 자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모르는 충격적인 무엇이 시작된다.

캣니스.. 그리고 흉내어치.. 스노우 대통령은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

 

헝거게임 때도 그랬지만 캣칭파이어에서는 제목처럼 뭔가 거대한 불꽃이 타오를 듯한.. 그런 움찔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진짜 책을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다. 아아.. 캣니스의 도발..? 반항적 행동이 가져온 여파. 사실 반항이라는 것은 정철이 쓴 불법사전에 나왔던 정의로 철저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쓴 말이기 때문에 캣니스의 행동, 그리고 이 판엠의 12구역이 보았던 캣니스의 행동은 반항이 아닌 희망의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캣칭파이어를 읽는 내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나도 무언가 판엠의 이 거대한 물결에 동참해서 빌어먹을 캐피톨을 향해 엿 먹어라는 외침이라도 날리고 싶었다. 이제 이 캣칭파이어에서 시작된 불꽃이 어디로 향해 갈지.. 모킹제이에서 확인하고 싶어졌다.

진짜 다음 권이 이렇게나 땡기는 책도 참 오랫만이다. 춥지 않은 날씨였지만 밖에서 한 시간이나 서서 책을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날씨를 느낄 수 없다가 다 읽고 나자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날씨 뿐만이 아니라 캣칭 파이어에서 나오는 상황 자체에서 느끼는 차가움일 것 같다.

캣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캣니스가 사랑하는 사람들.. 시나의 용기있는 결단...

네타나 스포일러가 될까 차마 말할 수 없는 이 많은 것들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아쉬울 뿐이다..

헝거게임을 읽었다면 캣칭파이어를 반드시!! 그리고 모킹제이도 반드시!!! ㅎㅎ 영화로 개봉한 헝거게임, 내년쯤에 개봉될? 캣칭파이어!!

아... 진짜.. 마음이 벅차오르는 책이었다. Cheer up! 캣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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