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줄리 크로스 지음, 이은선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풀밭에 내려놓은 가방에서 일지를 꺼내 딱 다섯 글자를 적었다. 오늘보다 훨씬 힘든 날이 찾아오면 되새기기 위해서였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이게 내 진심이었다........ 적어도 오늘만은

 

후회는 없다.

 

<줄거리>

뉴욕대 재학생에 CEO의 하나뿐인 아들, 금발 미녀 여친과 현재 절친까지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엄친아 잭슨에게는 비밀이 있다.

하나, 시간을 건너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둘, 아버지가 정부요원일지도 모른다는 것.

 

뭔가 먼 미래로 가는 것도 아니고 먼 과거로 가는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서너 시간 과거로 가는 정도라 큰 쓸모도 없는 시간여행 능력이지만

호기심을 가진 괴짜과학천재 친구 애덤으로 인해 요즘 잭슨은 자신의 시간여행에 대해 갖가지 실험 중이다.

과거로 가서 우연히 아버지가 정부요원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체모를 괴한이 여자친구 홀리의 기숙사로 쳐들어 오게 되면서

잭슨은 그동안 시간을 건너뛰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고 2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다. 이상하게 이번에는 다시 현재로 돌아갈 수 없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누구를 믿어야 하는건지 알 수 없는 상황, 잭슨은 죽음의 위기에 빠진 홀리를 구하려고 현재로 돌아가려 애쓴다.

그러나 오히려 아버지의 정체에 대해 의심만 짙어가고, 잭슨은 과거의 홀리와 애덤을 만나 미래를 바꾸기로 마음 먹는다.

 

처음에 책을 받으면서 띠지에 있는 이야기가 관심을 끌었다. 이 책이 오드리 니페네거 작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재미있게 보았던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본 시리즈를 섞어 놓은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하나를 추가하자면 거기에 알렉스 플린 작가의 비스틀리도 추가하고 싶다.

보는 내내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밌었는데 단순한 판타지 시간여행 소설이 아니라 거기에 잭슨이라는 현재 19살, 뉴욕대 재학생의 성장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어서 일종의 기발한 성장담 정도로 이해되기도 하였다. 책에 집중하다가 약속이 있어 가는 길에 같은 환승역을 20분 넘게 맴돌기도 했다. 그만큼 한 번 빠져들면 손에서 놓기가 어려운 책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굉장히 무겁고 어렵고 힘든 책이었으면 별로였을 것 같은데 템페스트라는 CIA의 비밀공작부에 얽힌 내용과 더불어 잭슨의 모험과 친구,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어우러져서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들과 반전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던져 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전체 3부작에서 이 템페스트가 첫번째 권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잭슨의 삶이 또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기대가 되고 빨리 2, 3권을 읽고 싶다.

마침 스테프니 메이어의 소설을 영화화 하여서 놀라운 흥행실력을 거둔 트와일라잇 제작사에서 템페스트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하니 또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질지 궁금한 마음도 생긴다. 다만 부탁이 있다면 캐스팅을 제발 잘 해주길..

(개인적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에드워드 캐스팅이 몹시 맘에 안 들어서;;)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이어서 결코 두께가 가벼운 책은 아니지만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수 있어서 오랫만에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요즘 몸과 마음이 피폐하여서 책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나에게 다시 독서의 즐거움을 깨우쳐 준 고마운 템페스트..

주변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꼭 권해줘야겠다. 영화가 개봉할 그 날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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