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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물은 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불을 얼마나 더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지금 몇 도인지 얼마나 더 불을 때야 하는지.
그래서 불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그렇다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나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99도에서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 허허허."
민중의 힘을 모아 일궈냈던 6.10일의 그 기적..
수백만의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힘을 합쳤던 그 때...
그 때 그 피 흘린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지금이 있음에도..
여전히 민중을 민중이 아니라 개쓰레기로 아는 극소수의 몰지각한 정치인들 덕분에
우리는 여전히 힘겨운 오늘을 살아내고 있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지금은 99도 라는 것.
100도씨가 될 그 날, 비정규직이나 차별 같은 것들은 다 철폐되고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 것은
아직도 환상에 빠져 있는 어린 아이의 헛소리로 치부될 만한 것일까?
잊지 말길.. 그 희생들을..
기억하자. 그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p.s: 4대강 덕분에 그나마 침수가 안 된거라고 했다는 모 대통령님..; 참... 소 귀에 경 읽기도 아니고..
듣지도 않을 거면서 귀는 폼으로 달고 사는 건가? 싶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