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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너 그 이야기 들었니? 공원에 가면 레인맨이 나온대. 맑은 날에도 레인코트를 입고 있대 후드가 달린 새까만 레인코트 말이야. 게다가 얼굴에는 화분증 방지 마스크를 쓰고. 여자애를 잡아가서 두 발 모두 발목을 삭둑 잘라버린대..하지만 향수 뮈리엘을 뿌리면 레인맨이 노리지 않는대."
도쿄의 시부야 구. 이 곳을 중심으로 어느 날 소문이 퍼진다. 바로 레인맨 이야기. 레인맨 이야기는 빨간마스크처럼 도시괴담이 되어 퍼지고 여학생들은 뮈리엘을 사서 뿌린다. 하지만 이야기의 진원지는 컴사이트와 도쿄 에이전시라는 기획회사가 만든 WOM(Word of Mouth) 광고였다.
즉, 스스로 소문을 만들어내는 일.. 컴사이트의 사장인 쓰에무라 사야와 2인자인 아소. 도쿄 에이전시의 가토와 니시자키는 이 일을 통해 일본 국내에 첫 소개되는 향수인 뮈리엘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몇 달 후,
소문처럼 공원에서 발목이 사라진 여학생의 시체가 발견된다.
십대 딸 나쓰미를 둔 순사부장 고구레 유이치는 이 사건을 맡게 된다..
뮈리엘에서 낸 소문과. 실제로 일어난 발목을 잘라가는 살인사건..
범인이라는 예상을 모두 빗나가고 이야기는 참혹한 결말을 향해 간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범인..
소문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ㄷㄷㄷㄷ
소문을 낸 사람이 무서운 걸까. 소문을 실천하는 사람이 무서운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