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1 - 그랜드 얼라인먼트의 아이들
박정호 지음 / 피스토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SAINT를 만났다. 출판 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기도 하고 성서를 배경으로 쓴 SF소설이라는 것들이 대부분 고만고만한 다빈치 코드의 성서왜곡이나 이런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더욱 흥미를 가지기도 했었다. "그랜드 얼라인먼트"라는 생소한 단어가 부제로 달려있는 이 책은..믿기지 못할 만큼 거대한 범위와 규모를 가진 책이었다.

그랜드 얼라인먼트란, 별들이 지구를 향해서 일직선으로 놓이는 현상으로 저자는 2천년 전  예수의 탄생 때 동방박사들에게 갈 길을 알려주었던 크고 빛나는 별이 바로 이 엄청난 규모의 행성직렬 현상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가정 하에 시작된 세인트는 일반인의 범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의 스케일인데 미국최고의 정보기관인 CIA, FBI를 비롯 NAS나 이스라엘의 모사드, 러시아의 KGB 까지 아우르며 지역적으로는 한국, 미국, 스위스, 독일을 포함 전세계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등장인물 중 케이브라는 미지의 인물은 1권의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게 하는 책이었다.  

사실 내용의 간략한 설명으로만 보면 황당무계한 설정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철저하게 성서를 기반으로 한 이 SF는. 흡사 김진명의 그것처럼 충분한 개연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SF소설이라고 하면 자칫 가벼워 보일 수도 있는 분위기를 성서의 구절을 인용하며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인간은 영과 육과 혼으로 이루어져 있는 존재이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은 영과 육은 있되 혼이 없는 존재라는 말이 띵~하고 다가왔다. 묵시록, 요한계시록은 담고 있는 의미가 너무나도 방대해서 쉽게 해석되거나 마음대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 상상력을 동원하여 아귀가 맞아떨어지게 세심하게 준비한 흔적이 보이는 글은..멋졌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고..아 뭐라고 써야할지 난감하다. 설명이 안돼=_=;
암튼 손에 잡자마자..미친듯이 읽어내려갔고.. 다음권이 언제 나올지 무척 기대된다는 말로... 갈무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정말 기억에 남았던 부분...발췌하여 인용한다.

 
<140p.>
"음...여호와 신은 2가지 약점이 있어요."
"신에게 약점이 있어요?"
"네. 여호와 신은 2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첫째, 그는 거짓말을 못한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 자기가 한 말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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