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스완 & 불굴의 역동성 - 2013 다보스포럼 리포트
박봉권.안명원 지음, 손현덕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 포럼에서는 2013년 재테크의 흐름과, 아베노믹스, 중앙은행, 브릭시트, 공정자본주의, 빅데이터 등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주요 이슈는 어떤 것들이 될지 등에 대해 각국의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긍정적인 전망을 도출해 냈다. 아직은 낙관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하게 된 데에는 지난 4년간 이어져 오던 세계경기침체가 ‘불굴의 역동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의 길로 나아가자는 ‘희망’을 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레이 스완’은 블랙 스완에서 파생된 말이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블랙 스완과는 달리 이미 시장에 알려진 악재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리스크를 말한다. 경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면서 주가 등에 부담을 준다. 그러니까 ‘그레이스완, 불굴의 역동성’은  ‘불굴의 역동성’을 가지고 그 리스크를 극복해 가자는 의지로 보면 될 것 같다.


금융이나 경제등에 대해서는 그 이해나 지식이 형편없는 나로서는 이 책에서 거론되어지는 여러 가지 용어들이나 개념들이 많이 어려웠다. 뉴스에서 계속되던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소식들도 그다지 실감하지 못하고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 것이 솔직한 내 상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 경제에 대해 얄팍하게나마 그 흐름을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신기하다. 거시적인 안목이 조금 생겼다고나 할까? 아주 조금.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내가 경제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이 책을 읽을 때는, 그  속에 나열된 수많은 용어들이나 수치들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금융경제에 대해 그 흐름을 알고 싶다면, 세계경제를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국가, 미국과 중국의 흐름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그 맥을 짚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최대 부동산투자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서면서 전 세계의 주택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엄청난 투자의 제왕인 그가 미국의 단독주택을 대거 구입하고 있다는데, 이것도 그러한 기대감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인 것이다.


특히,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걱정까지 되는 것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일본의 ‘아베노믹스’이다. 대규모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복구사업과 도로, 항만 건설 등 인프라 투자에 집중시켜서  경기를 살리겠다고 선언한 일본의 아베 총리의 이름을 딴 ‘아베노믹스’가 과연 그 계획대로 경기부양에 성공할 것인지, 몹시 궁금해진다. 사실, 이 궁금증 안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이 더 깊이 깔려 있기도 하다.


참으로 희안한 것은, 이 드넓은 세계가 어떤 형태로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엮여 있다는 사실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물고 물리며, 쫒고 쫒기는 역사의 흐름이 경제속에서 특히 더 실감나게 역동하고 있음을 느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냥 모른 채로, 느리게 , 천천히 살아갈란다.숨이 가빠서 따라갈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