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그린 - 스물아홉 김지희, 스물아홉 김지희
김지희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책이 참 이쁘다.

이 책의 작가인 김지희 역시 참 이쁘다.

그녀가 이 시대에 촉망받고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한 삶을 사는 화가인 줄은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솔직히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그녀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였으니, 이 땅에는

얼마나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는지,,뭐 내가 몰랐다고 해도 섭섭할 것도, 미안할 것도 없는 일이긴 하다.

 

'삶처럼 그린' 과 '그림처럼 사는'이라는 책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아직 그림처럼 사는 이라는 책을 읽어보지는 않아서, 이 두 책이 어떤 연관성으로 세트지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녀의 삶의 편린들이 이쁘고도 진지하게 수 놓여 있을것으로 짐작 한다.

 

삶처럼 그린, 이라는 이 책 속에는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는, 아직은  풋풋한 이십대의 고민들과 희망, 자신의 열정에 대한 왕성한 탐구,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코 절망적이지 않는 환한 확신 등이 진주처럼 알알이 수 놓여 있다.

 

챕터마다 그녀의 지적호기심과, 예술과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늠케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나는 솔직히 나의 이십대를 떠 올리며 이 글들을 읽었다. 잔잔한 미소와 함께.

 

이십대는 무엇을 해도 이해받을 수 있고, 용서받을 수도 있으며, 두고두고 아름다울 수 있는 때라고 이제 와서야 생각된다.

그러한 생각과 더불어 김지희, 그녀의 치열한 영혼의 갈망들이 페이지마다 알알이 박혀 있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난 남모르게 행복하기도 하였다. 추억, 그리움, 아련함 등 나는 그때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열정을 바치며 살았던가 돌아보기도 하면서.

 

그녀의 글 속에 등장하는 많은 화가들과 영화, 그에 대한 그녀만의 해석들이 참 신선하면서도 깊이가 있다는 것, 이 책의 매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녀의 그림들이 결코 '아픈 그림'이 아닌, ' 삶의 환희와 눈물, 남들이 느끼는 생의 시간별 감정을 낱낱이 겪고 표현해 나가며 더 많은 작품을 그리고 쓰고 관객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대로 환하고 행복하게 그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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