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최고의 약
아오키 아츠시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공복, 최고의 약


이 책은 암을 극복한 의사이자 내분비대사와 당뇨병을 전문으로 하는 아오키 아츠시의 노력과 , 2016년 노벨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한 도쿄 공대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의 자가포식의 연구결과로 태어난 식사의 새로운 상식을 소개한 책으로서, , 당뇨, 치매, 고혈압, 내장지방, 피로, 나른함, 노화 등 우리에게 흔히 닥쳐오는 갖가지 질병들을 공복의 힘으로 물리칠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이다.


내분비 대사와 당뇨병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인 저자 아오키 아츠시는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당연하게 알고 살고 있는 우리에게 13식 그 자체만으로도 과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식은 특히 내장의 피로를 부르는데,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이 먹으면 그 만큼 지방이 증가하는 간단한 원리로도 설명이 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은 일부가 에너지로 사용되고, 그 나머지는 근육과 간장에 저장되는데, 여기에서도 다 흡수하지 못하고 남은 것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지방세포에 쌓인다고 한다. 이것이 지방간이 되기도 하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결국 여러 가지 이상 증세를 얻게 되는 것이다


당질의 과다섭취로 인해 가장 큰 문제는 혈당치를 빠르게 상승시킨다는 것인데, 이때 췌장에서는 인슐린(온 몸의 세포에 포도당을 운반하는 것으로 혈당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을 분비하기 위해 풀가동되는 상태가 되며 이는 췌장이 피폐해지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기전으로 인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이것이 바로 제2형 당뇨병이 되는 것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당치가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온 몸의 혈관이 손상을 입게 되고, 망막증, 신증, 심근경색과 뇌경색, 치매, 암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혈당치를 내리고 지방을 분해해서 세포가 새롭게 태어나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준다. 궁금하지 아니한가?


저자가 말하는 그 방법은 바로 식사를 하지 않는 공복 시간을 만들라는 것이다.


공복이 되면 자연스럽게 내장의 피로가 해소되고 기능도 활성화되며 면역력도 향상된다. 그러면 혈당치도 내려가고 인슐린의 적절한 분비가 촉진되어 혈관장애가 개선되며, 지방이 분해되어 비만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개선된다. 그리고 바로 세포가 새롭게 만들어져 신체적 이상과 노화의 진행이 개선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 몸이 리셋된다는 것인데, 충분히 일리가 있고 맞는 이야기이다


이때 자가포식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16시간 이상의 공복상태가 필요한데 매일 하기 힘들면 주말을 이용해 1주일에 한 번만 공복시간을 가져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한 후 10시간 정도가 지나면 간에 저장된 당이 소모되어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16시간이 지나게 되면 바로 몸 속에서 자가포식이 기능하게 되기 때문에 공복 16시간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가포식이란 무엇인가? 우리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포는 주로 단백질로 만들어지는데, 일상에서 낡거나 부서진 단백질은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리고 남은 것은 세포 내에 그대로 쌓여서 세포를 악화시키고 다양한 신체 이상과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은 평소에 음식을 통해서 영양을 섭취하고 단백질을 만드는데 일정기간 그 영양분이 몸에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 몸은 스스로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몸 안에 있는 것으로 단백질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몸속에 남아 있는 세포 속의 단백질을 모아서 분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단백질을 만든다고 한다. 한 마디로 자가포식이란 오래된 세포를 내부로부터 다시 새롭게 만들어 내는 구조를 말한다. 자가포식은 몸과 세포가 강한 스트레스(공복)를 받았을 때에 살아남도록 우리 체내에 심어진 시스템으로 보면 된다.


그러한 원리로 인해 공복은 13식의 습관과 과식이 우리 몸에 준 손상을 리셋하고 소생시켜 준다니 과연 공복이야말로 최고의 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나 역시 최근 들어 당뇨조절을 위해 저탄고지의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데, 탄수화물 섭취량이 현저히 줄어든 만큼 혈당조절도 잘 되고, 몸 자체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더불어 1주일에 한 번이라도 공복의 시간을 가져 보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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