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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씨 부부 이야기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멍청씨 부부 이야기'는 아름답거나 신비한 동화가 아니라 지버분하고 엉뚱한 동화이다. 멍청씨는 절대 세수를 하지 않고 덥수룩한 수염에는 오만 음식 찌꺼기를 붙이고 다니는 엄청나게 더러운 사람이다. 멍청씨 부인은 마음을 고약하게 써 인상이 험악하며 심술궂기로 따지면 결코 남편에게 뒤지지 않는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멍청씨가 부인이 만든 '스멀스멀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이다. '스멀스멀 스파게티'는 지렁이가 스멀스멀 움직이는 스파게티였다. 멍청씨는 '맛도 써.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쓰다고. 다음엔 전에 먹던 걸로 사 와.' 라고 투덜 되면서 접시에 담긴 것을 다 먹어치운다. '우~~웩!' 멍청씨 부부의 처절한 복수혈전에 이은 뒷 얘기는 이 부부가 '짜부증'에 걸리는 참말로 재밌는 얘기다. 구역질 나지만 웃긴다. '우~웩!'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