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 쥘 베른 컬렉션 04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4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며칠전 저녁부터 포그씨와 세계일주 중입니다. 밤마다 재미난 얘기를 들려 달라는 어린 두 조카도 대동하였습니다. 지금은 쾌속선을 타고 홍콩에서 상하이로 바닷 바람을 가르며 질주 중입니다. 간밤엔 태풍이 불어 마음을 졸였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별다른 손실은 없지만 시간이 약간 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든든한 동반자 포그씨는 털끝 만큼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를 믿습니다. 1872년 11월 11일 오늘은 하늘과 바다가 서로의 거울인양 푸르디 푸릅니다. 약속한 12월 21일까지는 앞으로 40일 남았습니다. 80일 중 40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지난날을 생각하면 여행이란 것은' 이런 거구나'싶습니다. 이제 남은 40일간 펼쳐질 여행이 더 기대됩니다. 상하이에 도착하면 바로 미국으로 가게 됩니다. 미국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저도 마음이 설렙니다. 빨리 책장을 마구마구 넘기고 싶습니다.

1870년대로 돌아가 지구를 한 바퀴 돌다보니 역사공부를 새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영국이 얼마나 많은 식민지를 보유했는지도 알게 되었고 세계의 정세가 어떠하였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우리 포크씨의 일정에 '코리아'라는 나라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의 우리나라도 들렸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코리아라는 땅에 발을 들여 놓고 신기해하는 포그씨의 얼굴 표정이 몹시나 궁금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몹시 안타깝습니다.

이제 남은 여행에 충실하기 위해 다시 쾌속선의 갑판 위로 올라 가야 겠습니다. 이 멋진 여행을 즐기게 해 주신 쥘 베른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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