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나무 공주 문지아이들 28
박윤규 지음, 김종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태백산 장군봉에 가면 천 년 된 주목나무가 서 있다. 주목나무는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고 한다. 푸른 이파리를 단 채 천 년을 산 뒤에도 주목나무의 영혼은 나무를 떠나지 않고 다시 천 년 동안 잠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목나무의 긴긴 기다림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목나무는 원래 공주였다. 사랑하는 이를 전쟁터로 떠나 보낸 공주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죽어 주목나무가 되어서도 사랑하는 이를 기다린다. '살아 천 년'의 기다림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찾아 온 각각의 사람들이 주목나무가 그토록 기다리던 사랑하는 이였다. 작가는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나무보다 오히려 사람이 더욱 영원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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