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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ㅣ Art & Classic 시리즈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보라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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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관계
#길들여지다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할 거야.
네 시에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어린왕자 한 번씩은 다들 읽어봤지 싶다.
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도 어린왕자는 두어번 읽어봤을 정도이니 말이다.
어린왕자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뭐니 뭐니 해도 "관계"라는 말이 아닌가 싶다.
책의 중하반부에 어린왕자는 여우를 만나게 되는데, 어린왕자가 여우한테 놀자고 하니
여우가 하는 말, 자기는 길들여지지 않아서 같이 놀 수가 없단다.
그러면서 여우가 아주 의미 심장한 말을 하네.
나는 네가 필요없어. 그리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지.
나는 너에게 그저 수많은 여우 중에 한 마리일 뿐이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질 거야.
너는 나에게 세상에서 단 한 명밖에 없는 소년이 되는 거지.
나는 세상에서 너에게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되는 거고 ...
관계를 맺는다 ..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사이지만 일단 인연을 맺게 되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말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인연,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그 인연 잘 이어가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
반면에 굳이 필요치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엮여서 좋을 것 없다 ..는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관계/연을 맺었다면, 그 인연/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 해야할 것 같다.
길들인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끈질기게 인내심을 갖고 정성을 쏟으면
서로에게 소중한 관계가 된다는 말인 것 같다.
여우는 멘토 같다. 관계맺는 거 말고도 아주 의미 심장한 말을 하나 더 해 준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너의 장미꽃을 소중하게 만든 건
그 장미에게 쏟은 시간 때문이란다.
시간과 정성 ...
네가 길들인 건 평생 책임을 져야 해.
네 장미를 책임져야 해 ...
세상사, 이런 저런 인연으로 많은 사람들과 엮이게 된다.
인연 ..그냥 스쳐 지나가게 둘 것이 아니라
정성과 노력을 담아 그 인연 끝까지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어린왕자 ...
삭막한 우리의 가슴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읽음으로써
얼어붙은 내 가슴은 어느새 스르륵 녹게 된다.
어린왕자, 이 책은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오늘 이 책을 읽음으로써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관계유지를 못 할 것이면
아에 길들이는 작업 을 하지 말자!!! 는 생각이 든다.
끝까지 갈 관계가 아니면 시작을 말자 ...
그냥 수백명중의 한 사람으로 남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