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를 리뷰해주세요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 대반란
이현.홍은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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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꿈을 가질수 있을까? 어린 시절 나는 무척이나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트럭운전수에서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땐 뭐든지 할 수 있었고, 눈을 감기만 하면 어디론지 갈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어린아이만이 가질수 있는 비밀스러운 특권.

시간이 흘러 커피잔에 푸석거리는 머리를 이끌고 거울앞에 서니, 왠지 모르게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난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흘러버렸고, 소년은 이미 많은 꿈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나.

어른이 되어서도 꿈을 꿀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꿈을 지킬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저씨, 록밴드를 구성하다’는 불혹의 나이에 자신의 꿈을 찾아 다시 기타를 든 어느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글의 초반부는 마치 체리피터의 낭만고양이가 바다를 찾아 떠나는 모험처럼 흥미진진하다. 나이먹어서 음악하면 창피하지 않냐는 편견을 깨고 좋아하기 때문에 무작정 무대에 나선 아저씨들. 그들은 용감했고 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선 이들만이 용자가 아니다. 어떤 이는 패러글라이딩으로 또 어떤 이는 블로거로, 뒤돌아보지 않고 뛰기만 하였던 직장생활은 잠시 접어두고 꿈을 찾아 도전한다.

글 중반부가 나이를 먹어도 꿈을 찾아 도전하는 아저씨들의 입담을 담았다면 글 후반부는 나이를 먹어도 언제나 젊은이처럼 보이는 여러 가지 코디와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비법들을 공개한다. 나이먹은 아저씨라면 아마,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어른이 되어버린 나에게는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 일상이 지치고 힘들다면 잠깐 꿈속에 파묻혀보는 것은 어떻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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