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를 읽는 즐거움
권정우 지음 / 북갤럽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주로 감동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시이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그 책을 읽고 나서 감동이 생기고 그래서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덤으로 지혜까지 얻을 수 있다면 저는 좋은 책을 읽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시를 읽는 즐거움>은 그런 측면에서 저에게 감동을 준 책입니다. 교과서로만 배운, 그래서 시에 대해 이야기할라치면 수사법밖에는 들먹일 것이 없던 저에게 시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이끌어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이 책에 소개된 시인들의 시집을 하나씩 보게 되었고 그래서 시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감상을 굳이 리뷰라는 형식으로 말하기 쑥스러워 따로 서평을 올리지 않고 그냥 입으로 선전하곤 했는데 앞서 나온 마이리뷰를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책을 보고 나서의 느낌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鵲枕씨의 리뷰는 왜 이 책을 읽고 왜 이런 서평을 올리는지 실망을 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분의 서평은 솔직히 책의 내용보다 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악의까지 느껴집니다. 거의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 같은데 전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혹 누군가가 마이리뷰를 보고 책을 고른다면, 그래서 위의 글을 보고 이 책이 나쁜 책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게 한다면 저는 그런 일은 막고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 책의 서평을 쓰는 이유입니다. 책의 좋은 점을 선전하여 권해야할 망정 좋은 책을 못읽게 만드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이 책을 통하여 시집을 다시 손에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이 제가 서평을 쓰는 진정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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