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招魂)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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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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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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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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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새로운 대한민국 68일차

출근길 버스를 기다린다

위에서 무언가 떨어졌다
비가 오나?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비는 오지 않는다

머리 위를
손으로 확인한다

새똥이다
하얗고 갈색인

오늘부터 나에게
하늘이 복을 내려주려나!

앞으로 모든 일들이
마음 먹은대로 잘 될거야

깨끗이 씻으면 된다
진짜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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