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어느날
어느 때
야간 순찰을 했다

그 때가 언제인가
아련하다

일직사관으로서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핀다

춥다
너무 춥다
출입문 앞 온도계를 바라본다

순간 나의 눈을 의심한다
'우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영하 20도

나의 생애에
이런 날도 있구나

잠시 생각에 잠기다
의자에 앉는다

공표일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 국군 장병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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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이 든다
가족과 함께 경주를 갔었다
경주는 가끔 들른 곳이다

불국사를 거쳐
석굴암으로 올라간다
오르는 길이 다소 멀고 힘들었다

한참을 올라
석굴암에 도착하여
불상을 바라본다

국사 책에서 봤을 때
어느정도는 클 것이라 느꼈지만
나의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생각에 잠긴다
아득한 그 시절에 만들어
천년의 세월을 훌쩍 넘기다니

이러한 산속에
석굴암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참으로 훌륭하다
참으로 시대적 소명의식이
가슴 절절이 스며온다

공표일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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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중합니다
그 누구도 당신과 똑같은
인간은 없습니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무지개보다 더 빛나는 생명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색이 다르듯이

당신은 소중합니다
앵매도리보다 더 개성있는 생명입니다
앵두, 매화, 복숭아, 자두꽃이 다르듯이

당신은 소중합니다
어느 순간에도
어느 장소에서도

당신은 소중합니다
당신은 온 우주에 오직
하나뿐인 존재이니까요

공표일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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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초록과 더불어

빨간잎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니, 진갈색인가?


어떤 나무는

지금 막 단풍이 들고


어떤 나무는 

단풍이 이미 들어 시들해 보인다


자연의 겸손함과

겸허함이랄까


나무도 이제

겨울 채비를 하는가 보다


대성인의 말씀에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고 하셨다.


희망찬 봄을 향하여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


단풍. 참 아름답다


공표일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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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관악산을 본다

쾌청한 날도
흐린 날도
뿌연 날도
비오는 날도
눈오는 날도

항상 그 자리에
안온한

하늘을 향해
조금씩 오르는 듯한
마치 인생의 목표를 향하는

나는 그런
관악산이 좋다

나는 그러한
관악산이 너무 좋다

공표일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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