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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이유 - 고전이 된 소설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김한식 지음 / 뜨인돌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내게 고전은 지루라고 어렵기만 한 책이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독서를 넘어서 고전 읽기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성행이 되면서 그렇게 만드는 고전의 힘이 궁금했다.
심지어 주변에도 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학부모가 있어서 그 마음을 헤아려 보고자 이책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고전의 이유
정말 내가 알고자 하는 부분을 정확히 집어 줄것만 같은 제목의 책에는 여러 편의 고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롤리타, 드라큘라, 제르미날, 돈키호테, 로빈슨 크루소, 폭풍의 언덕, 고리오 영감, 안나 카라레나, 모비딕, 소송, 위대한 개츠비, 암흑의 핵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율리시즈, 백 년 동안의 고독 등 15편의 고전에 대한 해석이 실려있다.
영화에서 더 익숙한 제목을 가진 책이거나 생전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책이라 다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책이라는 것에 대해 우선 나의 독서편향에 실망을 했고 이것들은 나를 밀어내는 힘이 분명하게 있다는 생각까지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고전의 이유에서는 그런 나를 알고나 있는 듯 첫 고전 '롤리타'를 통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롤리타'가 고전인 줄도 몰랐던 내게 그 제목은 빨간 19금 딱지가 따라붙는 선정적인 영화인 줄만 알았다. 그런 인식이 강한 '고전이 아닌것 같은 고전'을 첫 주자로 내세우면서 그 다음에 소개될 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효과까지 보여준다.
고전에는 수 많은 이야기 거리들이 녹아있다.
한 작품 각각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읽고 있으니 이 한 편 한 편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존재하는 지 새삼 알게 된다.
고전이 쓰여진 시간을 통해 시대를 이해하고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의 삶을 유추하고 인간내면을 성찰하게 까지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인문학이 성행하는 요즘
고전읽기가 그 하나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이 어지럽고 복잡한 사회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련한 배움을 얻고자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싶다.
'고전의 이유'는 내게 제법 흥미로운 책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나의 작품을 통해 해석되는 많은 이야기거리들이 그럴듯하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좀 더 어린시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충분히 가치를 느낄만하다.
나의 어휘력이나 문장의 이해능력이 부족해서 오는 어려움은 있었으나 소개된 고전을 읽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책의 역활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고전은 한편의 소설을 넘어서 우리가 지나온 다양한 역사를 함께 느낄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그 어느 교과서보다 더 나을것 같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