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사생활 - 비참과 우아
노승림 지음 / 마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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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술가들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파편들을 모은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요즘 텔레비젼 프로그램중에 유일하게 눈이가는 프로가 알쓸신잡이다.
박학다식한 아저씨들이 나와 한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면 나중엔 모든 분야에 아우르는 수다를 하고 있다.
끊임없이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때론 너무 어렵고 때론 우리와 무관한 이야기 일지라도 그것들은 수다라는 쉬운 방법으로 나에게 또다른 지식을 선사해준다.

이 책 또한 그렇다.
단테, 미켈란젤로, 헨델, 셰익스피어, 반 고흐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예술가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작가를 통해 뒤담화를 듣는 느낌이다.
이 이야기안에는 예술가들의 삶이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실등을 통해 알려주는데 많은 분야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건 당연하다.

"예술의 아우라 뒤에 감춰진 바로 통속성이야말로 작품의 가치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파편..."

작가는 이런 에피소드들이 뒷담화나 가십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염려가 있는 것 같았으나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살았을 예술가들을 제대로 인지하면서 그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조각이라고 하는것에 깊이 동의를 하는 바이다.
가깝지만 먼, 지루하고 감흥없는 예술에 스토리가 더해지니 더욱 재밌어졌다.

예전 음악에 관련된 만화를 본적이 있는데 어떤 음악을 연주하기 전에 그 음악을 만든 작곡가에 대해 공부하는 장면을 봤다. 그 음악을 만들었을 당시 시대상황 그리고 작곡가의 배경 등등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적이 이야기를 통해 음악을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청중들을 감동시키는 연주를 하게 되는데 그 때 나도 악보에만 취중된 음악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공부했더라면 더 잘할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음악을 이해하는 데에는 선율의 느낌보다 작곡가의 배경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예술가들에 대한 이해가 현재 존재하는 예술품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더나아가 그것들의 가치를 드높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참 흥미로운 책이 아닐수 없겠다.
제법 두꺼운 양임에도 예술가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로 진행되다보니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 있을것이다.

이로써 내 머리속에도 "알쓸신잡"으로 채워진 느낌이 무척 좋다.

이글을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느낌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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