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스피어
김언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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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식, 내 평안, 내 영원.
바라밀다, 바라밀다, 바라밀다.
나는 기꺼이 고해를 헤치고 헤쳐 너만을 향하리라.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

"사랑했던 소녀를 찾기 위한 한 남자의 염원."

물리학,불교사상 등의 어려운 이야기들을 빼면 남는 건 결국 로맨스였다.
그래서 나는 미스터리라고 장르로 출간된 이 책을 결국 나에게 익숙한 로맨스 장르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현도와 바라

두 사람의 인연은 고등학교에서 부터다.
상위 0.1%의 수재로 앞길이 창창했던 소년과 전학 온 신비스러운 소녀의 만남.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기묘한 교류가 마치 중력이 되어 서로 끌어당겼고
풋풋한 첫사랑이라고 하기엔 서로에게 너무나도 깊은 각인을 새긴 두 사람에게느 끊어낼 수 없는 고리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수능을 앞둔 고3의 어느날 바라가 죽었다.
그로 인해 모든 것이 흔들려버린 현도.
시간이 흐른 뒤에도 바라를 놓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날아온 바라의 메세지.....
바라가 현도에게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괴거로 되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매직스피어.
바뀐 과거로 인해 현재, 미래까지 다 바뀌어져가는 혼란스러운 현실.
이 복잡함 속에서 드러나는 비밀과 음모.
조금이라도 한눈팔면 쫓아갈수 없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구성이었고
그런면에서 가독성 또한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물리학과 복잡한 불교사상의 집합체 매직스피어.
사실 이것, 이 물건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지식들, 지금 현재 우리 삶의 바탕이 되는 이론들을 깨부수는 난해한 이론 덕에 자꾸만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런 난해한 이론들을 묶어서 탄생시킨 매직스피어는 책 속에선 시공간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발명품이었고 책 밖에서는 어려운 이론들을 조사하고 집합시켜 만들어낸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이었다.

몇년전에 방영했던 '나인'이라는 드라마가 떠오른다.
나는 제대로 보지 못한 드라마라 비교분석까진 할 수 없지만  한 가지 사건을 되돌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고 결국 그 과거로 인해 다시 현재가 바뀌고 이 알 수 없는 혼돈 속에서 결국 그들이 원하는 제자리로 현재를 돌려놓으려는 이야기 라는 점에서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직스피어의 근간이 되는..타임워프를 하고 많은 생을 살게 되는 현도로 인한 깨달음 들은 모두 불교 사상이 담겨있다.
종교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철학,학문으로서의 불교 사상에 대한 호기심이 좀 더 생겼다고나 할까...
이런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촉이 좋은 건지....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나도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초반에 알아맞혀버렸다.
그래서 읽는 내내 김이 새버리기도 했는데....이런 부분은 미스터리 장르 로서는 혹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야기의 구성, 사건들의 연결, 그리고 비로소 나타날 결말, 에 대한 호기심들이 충분해서 마무리 까지 재밌게 읽었다.

작가님에 대한 개인적인 팬심도 있긴 하지만 그냥 무조건 읽어보라고 권유하고픈 책이다.

<본 서평은 '해냄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매직스피어>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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