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마들렌 골든로즈 1
윤해령 지음 / 소울에임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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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마들렌.. 제목이 가진 의미는 뭘까?!!
책을 읽는 내내 제목을 염두해두면서 읽었다.
제목이 주는 느낌을 내용에서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
나른하고 달콤한 이야기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다.

민성과 시형
한때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던 사람과의 결혼에 실패한 여자 민성. 그녀에게 남은 건 어린아이와 새롭게 시작될 삶의 용기였다.
남자보다는 여자,미혼 보다는 기혼,기혼 보다는 이혼녀가 살아가기 힘들다는 사회 생활을 오로지 새삶의 의지로 씩씩하게 버티며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그녀의 삶에 한줄기 빛처럼 쨘하고 나타난 남자 시형.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인 그에게 민성은 첨엔 친구에게 피해를 당한 딱한 여자 였고 그 다음엔 그저 조금 신경쓰이는 하우스메이트 였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여자가 되었다.

어떤 계기로 인해 한집에서 살게 된 두사람.
생활반경이 같다보니 두사람은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미묘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야기는 잔잔하게 흐른다.
서로 자신의 감정을 눈치 못채는 일단계.
그리고 암유발자 전남편의 찌질함이 이단계.
찌질한 전남편에 이어 개념상실 시어머니 삼단계.
전남편을 휘두르는 어의없는 새여자 사단계.
이 고비만 잘 넘긴다면 오롯이 두사람의 이야기는 제법 두근거리고 달달하게 진행된다.

사실 전 남편이나 시어머니 등..이런 극단적인 캐릭의 설정이 너무 과하다 싶었다.
다들 중간이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잔잔한 이야기가 조금은 산만해지는 느낌이다.
(정말 전남편과 그의 어머니는.... 암유발자에 이어 구타를 유발하는....악조 다운 악조를 만난 느낌이다.)

그리고 남주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불친절했던 탓일까?! 모든게 여주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한 상황과 설정이 더더욱 현실과 동떨어지게 한달까?!!
작가후기에는 이혼녀에게 그런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적혀 있었지만 나에겐 조금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부러운건가?!!!!그래서 못마땅한건가?!!!^^;;;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만하다 라고 느꼈던건 두사람의 거리감이조금씩 줄어드는게 좋았다.
이혼녀가 가질 수 밖에 없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삶의 우선순위. 사회의 시선에 의식할 수 밖에 없어서 움츠려들었던 민성이 충분히 고민하고 또 용기를 내어 시형에게 다가갔고 능력있고 돈도 있고 무엇보다 내 여자에게 다정다감한 시형이 자신의 감정을 계속 부정하면서도 눈에 담을 수 밖에 없었던 모습들을 보는게
좋았다.

처음 생각했던대로 제목에 충실했냐...라는 물음에 확실히 그렇다고 평을 하진 못하겠지만
후반에 잠깐나온 장면 처럼 오후에 마들렌을 즐길수 있는 일상의 평화로움은 그들에게 있어서 굉장한 선물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혼녀의 상황들을 제법 현실감있게 보여주었고 그런 그녀가 꿈꾸던 사랑과 삶을 완성한 모습으로 하여금 충분히 판타지를 느끼게 해주었닿

<본 서평은 '소울에임'이 로사사에서 진행한
<오후의마들렌>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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