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컨퓨전 - 소설
세이소 나츠메 지음, 윤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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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초콜릿컨퓨전 #세이소나츠메 #일본소설 #연애소설 #로맨틱코미디



순정 만화,로맨스 소설 덕후 인생 대략 30여년째.

이런 순정소설은 처음이다!!

일본순정만화와 국내로맨스소설 그 사이 어드메 즈음 자리하는 것 같아 나는 이 소설의 장르를 순정소설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본다.

더 세부적으로 키워드를 나누자면

미녀와 야수에 버금가는 미녀와 추남,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사내연애 그리고 짝사랑 이다.

미녀와 추남이라는 조합에서 많은 로맨스 열혈독자들을 실망케 할 수도 있겠지만 읽다보면 그 나름대로의 조합이 주는 케미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주인공
타츠오.
35년 동안 연애한 번 못해본 남자. 연애 뿐 아니라 흉악하게 생긴 외모로 인해 친구 조차 없는 이 남자가 생애 첫 사랑고백이 담긴 발렌타인초코렛을 받는다.
그 상대는 유능하고 아름다운 직장동료인 치사, 타츠오도 치사에게 호감이 있던 상태였기에 그는 다음날 그녀에게 교제신청을 한다.

치사.
솔로들의 설레임이 가득한 발렌타인데이 마저도 야근으로 하루를 보낸 치사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에 부러진 굽 때문에 난처해진 상황을 도와준 타츠오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의리 초콜릿을 건넨다. 하지만 상황은 더 악화되어 초콜릿을 고백으로 오해한 타츠오는 교환일기를 건네며 교제를 신청해온다.

치사는 그를 거절하면 살해 위협을 당할까봐 무서워 타츠오와 가짜연애를 시작하게 되지만 어쩐지 그를 알면 알수록 그의 내면은 흉악한 얼굴과 무서운 소문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의 외모로 인해 치사가 오해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또 타츠오가 오해하고 오해와 오해가 난무하는 상황속에서도 꿋꿋히 사랑을 이어가는 좌우충돌 유쾌발랄한 러브 코미디.

그 누구보다도 세심하고 다정한 타츠오와 유능하지만 여린심성을 가진 치사의 로맨스는 서툴지만 예쁘게 더디지만 착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 임팩트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충분한 웃음을 주는 로맨스이기에 즐겁게 읽을수 있었다.

남주시점으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흥미를 돋구었다면 그의 외모에 반전을 느끼고 달달한 고백으로 기대감을 채우다가 오해로 빚어진 고백이라는 진실이 뒷통수를 후려친다. 그 후려침이 식스센스급 반전은 아니지만 그 후로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이 배꼽을 잡았다가 짠했다가 따뜻했다가 나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타츠오와 치사의 달콤씁쓸한 로맨스 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들의 현실을 같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이 책의 인기비결이 아니였을까...


이 책 한 권을 통해 단맛, 짠맛, 쓴맛, 신맛을 다 느껴본 기분이다.


예전에 즐겨 읽었던 건조한 일본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일본 특유의 웃음코드가 맞는 독자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장르소설은 장점은 가독성에 있다.

하지만 단점은 그 가독성에 익숙해지다 보면 다른 문학장르에는 소홀해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동안 책을 읽지 못했다.

그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 또한 멀어지려는 찰나 <초콜릿컨퓨전>을 만났다.

이 유쾌한 순정소설은 나의 독서 정체기에 확실히 분위기 반전이 되어 주었다.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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