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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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애슈턴은 <<이지 비커스태프,전장에 가다>>를 쓴 작가이다. 참혹한 전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웃게 하기위해 쓴 칼럼이 의외의 성공을 거두게 되고 인기를 얻게 된다.
차기작은 웃음을 주는 글 보다는 이지비커스태프라는 필명 대신 줄리엣 애슈턴이라는 본명으로 자신의 색깔을 묻어나는 진지한 글을 쓰기 위해 고심하고 있던 중 건지 섬의 도시 애덤스로 부터 한장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편지에 소개된 건지 감자껍질파이 라는 요상한 이름의 북클럽을 알게 되고 그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 여정이 그녀의 삶을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이끈다.

이 책은 수 십통의 편지로만 이루어진 글이다.
주인공인 줄리엣과 그 주변인들이 짧게나 혹은 길고 정성스럽게 주고받은 편지들로 서간체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글이다.
한 통의 편지를 읽을 때마다 내(독자)가 수신인이 되어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점. 그 만큼 가독성 또한 좋았다.

모든 전쟁이 그러하듯 세계2차대전은 많은 아픔을 낳은 전쟁 중 하나다. 그 전쟁의 아픔을 건지섬의 주민들과 줄리엣을 통해 보여주는데 서간체라는 구성을 통해 제각각의 아픔들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다. 역사의 한켠을 재구성해서 그 실상을 좀 더 자세하고 낱낱히 보여주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참혹한 전쟁 중에서도 책이라는 매개체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는지 그 과정을 담으려는 줄리엣의 호기심이 낳은 용기와 용감한 그녀가 얻은 우정과 사랑까지......꽉꽉 채운 스토리가 재미 있을 수 밖에 없는 한권의 책이다.

곧 영화로 개봉이 된다.
책을 읽었으니 좀더 흥미롭게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밑줄.......

p17
난 그저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기 싫어.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사람, 더 심하게는 침묵을 나눌 수 없는 사람과 여생을 함께 보내는 것보다 더 외로운 일은 없다고 생각해.
p20
제 책이 어쩌다 건지섬까지 갔을까요? 아마도 책들은 저마다 일종의 은밀한 귀소본능이 있어서 자기한테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가는 모양이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p22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운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p139
글을 읽으며 웃을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p180
새로운 사람이나 사물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면 일종의 에너지를 세상에 내뿜고, 그것이 '풍부한 결실'을 끌어당긴다고 해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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