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지구 엄마의 노래

지구 엄마의 노래
윤여림 지음, 윤지회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2월

시처럼 구성된 글도, 그림도 의미 있게 잘 짜였다. 아이들에게 지구 한켠의 다른 상황을 생각하게 하는 책. 내용도 부드럽고, 티나게 교훈적인 면이 없도록 신경 쓴 점도 박수 쳐주고 싶다. 특히 그림 자체의 색감을 너무 잘 살린 인쇄가 고급스럽고 깔끔! 지구 저편 아이들 생각하면 미안할 정도.

[100자평] 비나리 달이네집

비나리 달이네집 ㅣ 낮은산 어린이 1
권정생 지음, 김동성 그림 / 낮은산 / 2001년 6월

달이와 아저씨의 사랑이 촉촉하게 빛이 난다. 글도 좋고 그림도 좋고. 특히 맨마지막 장면은 그야말로 빛이 쏟아진다. 마음 한켠이 ｀몰캉｀하면서도 기쁜, 기쁜데 눈물도 나는... 내 마음 속 무언가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다. 참 고맙다.

[100자평] Mr. Gumpy's Outing

Mr. Gumpy's Outing (Paperback) -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원서 ㅣ 느리게100권읽기_2022년 1학기 30
존 버닝햄 지음 / Square Fish / 1990년 3월

단순한 이야기인데도, 보고 또 보고 자꾸 보게 된다. 마음에 부드러운 햇살 같은 손길이 필요할 때 부담 없이 펼쳐본다. 그리고 귀여운 친구들과 함께 뱃놀이 소풍을 떠난다. 다 함께 차와 케잌을 나누는 장면은 특히 좋다. 색감도, 선도, 표정과 동작도, 그리고 그릇들, 음식들도. 정말 완벽하다!

[100자평] 책섬

책섬
김한민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4년 2월

주어진 종이 공간들을 이렇게나 변화무쌍하게 늘리고 높이고 움직일 수 있다니...! 깔끔하고 부드러운 그림으로 상상 속의 시공간을 그야말로 마술처럼(!) 주무른다. 분위기가 약간 관념적이기 때문에 취향을 탈 수는 있다.

[100자평] Matisse the Master: A Life of Henri Matisse: The Conquest of Colour, 1909-1954

Matisse the Master: A Life of Henri Matisse: The Conquest of Colour, 1909-1954 (Paperback, Deckle Edge)
Hilary Spurling / Alfred a Knopf Inc / 2007년 9월

마티스라는 화가가 이렇게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평생 고민해 내놓은 작품들이었구나... 전기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취재력 덕분에 당시 시대상과 동료 화가들의 모습, 그리고 마티스와 그 가족의 이야기들까지 시시콜콜, 너무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신기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