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그림이 있는 인문학

그림이 있는 인문학 - 교양 있는 사람을 위한 예술과 과학 이야기
원광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9월

아니, 이런 독특한 경력과 관심사의 소유자가 국내에 있다니, 정말 근사해라...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넓고 통찰력 있는 시선을 보여주는 책. 흥미롭고 신선한 질문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또 재미 있게 예술을 즐길 수 있다. 균형 잡히면서도 간결한 시선, 편안하고 친근한 문체도 기분 좋다.

[100자평] 과학의 망상

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하창수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과학이라는 현대인의 ｀종교｀, 객관성에 대한 맹신 등에 대해 뜨끔하게 잘 짚어준다. 얼핏 완벽하고 냉정해뵈는 과학이란 분야에도 주관적인 은폐, 오해, 편견 등이 팽배하다는 사실도 새삼 느끼게 된다. 초능력, 영혼, 대체 의학 등을 포용하는 과학적 태도가 가능하다는 점도 짚어준다.

[100자평] The Dead Bird

The Dead Bird (Paperback)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 HarperCollins / 2016년 6월

담담하면서도 잔잔한, 삶과 죽음에 관한 통찰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매 페이지 대담한 구도로 텍스트의 정적인 매력을 기묘하게 돋우는 그림들이 압권. 글과 그림 모두 완벽.

[100자평] 디자인 인문학

디자인 인문학
최경원 지음 / 허밍버드 / 2014년 11월

탄탄한 논리와 정보, 간결하고 쉬운 문체, 깔끔한 레이아웃 모두 군더더기없다. 일반인들도 실질적이고 깊은 정보를 얻게 해준다. 알차고 풍부하다. 특히 마지막 부분, 과학의 요즘 경향까지도 똑 부러지게, 필요한 만큼 연결지어주어 인상 깊다. 디자인의 철학에 대해 더 집중하게 된다.

[100자평] Leo: A Ghost Story

Leo: A Ghost Story (Hardcover) - 『레오, 나의 유령 친구』원서
맥 버넷 / Chronicle Books Llc / 2015년 8월

사랑스럽고 귀엽다. 그림도 글도. 이 그림 작가를 워낙 좋아하니 그렇다치고 (예전, 샘과 데이브가 굴을 파던 어떤 그림책 덕분에 기대했던) 글 작가의 이번 내용도 괜찮다. 마지막 장면 특히(스포일러 주의): ˝실은 나, 유령이야.˝ ˝그럼 더 좋네.˝ 그러곤 한밤에 둘이 뭐 먹으러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