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유럽 여행에서 나의 관심은 늘 미술관이였다.미술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예술관련 업무를 하는 것도 아닌데 늘 목마름이 있었고 이상하리만치 나의 눈은 그 쪽을 향해 있었다.덕분에 좋은 그림들을 직접 만나긴 했다.그 때의 감동이란...처음 고흐의 작품을 만나고 흘린 눈물을 잊을 수가 없다.그 후로 더욱 미술 관련 전문서에 집착했었지만 나의 허기를 채우기엔 뭔가가 항상 1% 정도 부족함을 느꼈었는데 이번에 만난 고유라님의 <그림과 수다와 속삭임>은 지금까지 내가 기다렸던 그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이 책에 소개 된 140편의 서양명화가 나의 내면 속으로 걸어와 조용히 속삭이는 기분이다.친한 친구와 좋아하는 작품과 사랑하는 작가들에 대해 수다를 떠는 듯한 기분.보다, 느끼다, 채우다앙리 마티스의 <베게토크>를 표지로 시작된 사랑스러운 수다는 미술계 전반을 아우르는 풍부한 지식과 작품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 친절한 설명으로 이어진다.기본적으로 작가와 작품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베이스로 깊이 있는 에피소드들도 설명하는 작가 고유라님은 역시나 순수미술을 전공한분이셨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고흐의 작품도 여러개 소개되고 있어 더욱 반갑고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화가 르누아르의 작품.그의 작품에선 항상 빛이 난다.그의 작품에 대한 고갱의 시샘 어린 평가는 이 책을 보며 새롭게 알게 된 또다른 흥미로움 중 하나이다.‘그리는 법도 모르면서 잘 그리는 화가. 그가 바로 르누아르이다.요술을 부리듯 아름다운 점 하나. 애무하는 듯한 빛 한 줄기로도 충분히 표현을 한다. 빰엔 마치 복숭아처럼, 귓전을 울리는 사랑의 미풍을 받아가벼운 솜털이 잔잔하게 물결 친다.’정말이지 이 작품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다.작품속 소녀들은 곧 움직일 듯하고, 피아노 소리는 들리는 듯 하며, 방안의 따스한 공기는 피부에 닿는듯 느껴지는 작품이다.책을 볼 때 좋아하는 작품들이나 작가를 찾아보느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생가보다 작가들의 스펙트럼이 넓고, 작품들도 유명 작품외의 보석 같은 작품들을 소개해서 책 한권으로 유럽 미술관 투어를 마친 듯 한 기분이 든다.한꺼번에 읽지 않고 매일 한두 작품을 좋아하는 차 한 잔과 찾아보는 것이 즐거움이 된 것 같다.연일 늘어나는 코로나로 소식에 우울했던 마음을 조용히 위로해 준 책에 감사를 전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