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양장)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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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 나나
9/28 ~ 9/30

 

블라인드 대본집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조금 더 일찍 읽어볼 수 있었던 @창비의 영어덜트 소설 <나나>!

 

두 고등학생 한수리와 은류는 불의의 사고로 영혼과 육체가 분리된 상태이다. 일주일 내로  두 영혼은 각자의 육체로 들어가야 한다는 독특한 이야기이다. 그렇게 둘은 영혼 없이도 매일을 사는 자신의 육체를 제3자 입장에서 보게 된다.

<나나>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제목의 뜻이 궁금했다. 그 옛날 보진 않았던 일본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고. 하지만 모두 읽은 지금 나나는 "Me, myself"의 뜻이었음을 깨닫는다.

 

영어덜트 소설이 그러하듯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장에도 여러 갈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둘러싼 주변 속에서 성장하는 나인지, 내 자신 그 자체인지. <나나>는 후자라고 느껴진다. 최진영 작가님의 소설 <내가 되는 꿈>에서 "나는 그저 내가 되고 싶은 것일 뿐" 이라는 대목이 생각난다. 내가 누르고 눌러왔던 감정과 응축된 응어리가 터지는 그 순간 주인공들은 비로소 깨닫는다. "조금 천천히 해도 괜찮아.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이 말은 언제나 나를 위로한다.

 

많은 위로를 받은 소설이다.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두 주인공의 서사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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