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한 언니와 항상 이야기 하는게 있다.

"넌 아이 핸드폰 언제 사줄꺼야? "

"다들 학원 기본 한개 이상은 다닌다는데, 새싹이 수학이라도 시작 해야 하는거 아니니?

"1학년때는 한글을 잘 해야 한데, 한글 공부 잘 시키고 있니?"

"언니, 새싹이가 친구들이랑 있을 때 배려가 없는 것 같아. 어떻게 하지?"

수학의 연산처럼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니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 해 봐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 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안개속에서 길을 찾아 걷는 느낌이랄까.

그러던 중 만난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목차를 보면서 평소 내가 궁금했던 내용을 담은 제목에 밑줄을 치고 빠르게 읽어나갔다.

다 읽고 느낌점은 한번 정독하고 끝! 이 아니고 두고두고 보면 좋을 책이라는 점.

유아기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엄마들이 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는 7살 이지만 벌써부터

학교가서 혹시 괴롭힘을 당하면 어떻하지?

핸드폰 늦게 사주면 혹시 친구들과의 관계가 힘들지 않을까?

학원은 언제부터 보내야 하는거지? 질문이 많은데 이런 질문들을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

아이들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주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아이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해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해결책까지 남겨주기에

그때 그때 적어놓고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면 참 좋겠다~ 싶다.

아래는 최근 7살 딸 아이를 가지고 있는 엄마로서

관심있게 읽었던 두가지 질문의 답을 책 속에서 적어보았다.



글 – 아우 골치야. 지금 꼭 배워야 해요?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한글은 취학 1년전, 만 5세 넘어 가르쳐도 괜찮습니다.

이 정도면 1학년 때 학교에서 하는 받아쓰기도,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무리가 없습니다. 66P

-한글을 깨치게 하려고 그림책 읽어주는 것에 너무 몰입하지는 마세요. 69P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도 “이것은 우리나라 글이고 네가 학교에 들어가서 책을 읽으려면 배워야 하는 거야” 라고 동기를 정확하게 인식시키고, 힘들고 불편해도 해나 가게 해야 해요. 72P

-왜 해요? 라고 물을 때 첫째, 뇌가 발달해야 해. 두번째는 정보와 지식을 얻기는 얻어야 돼. 세 번째는 지겨워도 해나 가는 연습을 하는 거야. 인생을 살아가려면 인내심을 반드시 길러야 하거든. P72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한글 쓰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의견을 잘 말할 수 있고, 남이 하는 말을 잘 듣고 이해할 수 있고, 누군가 읽어주는 그림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이 조금 읽을 줄 알면 돼요. P73

5살부터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이에게 열심히 책을 읽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와의 상호작용이 더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그땐 무조건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좋은 줄 알고 그림책을 쌓아 놓고 읽어주었다. 하하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한글을 빨리 떼겠지? 라는 마음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7살인 저희 아이 이제서야 떠듬떠듬 한글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여기저기에서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한글을 떼었다는 제 친구들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하고

책을 많이 읽어줬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많이 읽어줬다고 글을 빨리 떼는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던 차,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 잡는다.

쓰기를 지금 시작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여름 방학으로 미뤄본다...

엄마 아빠에게 그리고 선생님에게 편지 쓰는 것 좋아하니 그걸로 쓰기를 대신 해본다...하하

다 아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너무 주변에 휘둘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첫 유아기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집이 좋아요. 나 보내고 재미있게 놀려는 거 아니죠?

-아이들은 한 가지 놀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을 감안한 스케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짧은 놀이 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아요.P85

-프로그램의 스케줄을 다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은 유치원 생활이 너무 바빠요. 시간마다 끌려다니는 지경에 이르게 되요. P86 

-아이는 한 놀이를 지속하면서 놀이가 확장되고 구조화되고 체계화되는 경험을 해보아야 해요. 그것도 교육입니다. P86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했을 때, 아이가 뭔가 힘든 일이 있다면 “네가 더 중요하지 어린이집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야.” 아이의 마음 들어주기. P88

-아이가 유아 기관 생활을 잘하려면, 아이 입에서 “우리 선생님은 나를 정말 예뻐해”라는 말이 나와야 해요. P89

6살 때 아이를 마음껏 뛰놀게 하고 싶어 숲유치원을 보냈는데,

일주일에 한번 숲에 가는 걸 아이가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 했다.

힘들어서 가기 싫다는 숲을 1년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보내고 고민 끝에 7살 되던 해에 기관을 옮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잘 한 일이다.

숲유치원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유치원이 있었다.

현재 다니는 단설은 다른 유치원에 비해 원아들이 적고 아이가 선생님을 무척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미술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놀이중심인 단설유치원의 특징이 아이와 잘 맞아 성격도 더 활발해지고 유치원 가지 않겠다는 말도 더이상 하지 않는다.

7살에 원을 옮기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책을 보면서 내 결정이 옳다고 나를 칭찬해 본다.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들 참 많았다.

상황을 경험했기에 더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고, 평소 궁금했던 부분들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시원한 부분도 있었다.

비록 한번 읽었다고 해서 아이에게 다 적용하거나 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한번씩 꺼내보게 될 그런책이다.


* 이 책은 미자모 카페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