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주의자 캉디드
볼테르 지음, 최복현 옮김 / 아테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일단 길지 않고, 재미있고 책도 예쁘고 글씨도 크고 --;; 각 장마다 정교한 삽화도 있다. 마음먹고 붙잡은 18세기 소설의 조건으로는 아주 즐거운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목적이 명백한 문학은 재미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90년대형 독자의 굳은 신념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이 철학적 논쟁으로 가득한 소설은 캉디드의 모험 여행담의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일독을 권할만 하다. 주인공의 여정과 모든 경험이 논쟁하고자 하는 쟁점에 맞추어져 있어 약과 사탕껍질이 완전히 일체를 이루고 있다고 하면 딱 맞을 것이다. 역자의 친절한 배경설명과 주석, 내용 분석도 알차게 붙어 있어 낯선 18세기 유럽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기에 어렵지 않다.

이름만 알고 지나갔던 작가 볼테르의 대표작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읽히다니 (고전으로 유명한 책 치고 쉽게 읽히는 것이 없지 않은가!) 반가운 노릇이고 성의있는 번역과 예쁜 책도 칭찬할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