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클레스 비극
소포클레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단국대학교출판부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희랍비극은 아무리 칼질을 해도 새살이 돋아오르는 싱싱한 생선같은 소재'라고 누군가 말했다는데 그리스 비극의 가치나 매력에 대해 무엇인가 더 말한들 이미 이야기되지 않은 것이 또 있을까. 다만 이 책의 매력은 기대하지 못했던, 그리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필요한 원전번역이라는 점 (출판된지 5년이 지나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심히 민망한 일이나 아직도 알라딘에 이 책의 리뷰가 없다는 것도 섭섭한 일이다), 그리고 가치에 비해 책 값이 싸다는 것, 시행의 번호가 매겨져 있고 충분치는 않으나 필요한 주석이 붙어 있다는 점 등이다.

이전에 나온 현암사 판의 그리스 비극은 문체가 읽기 쉽고 좀더 아름답다는 느낌이었지만 중역의 한계가 명백했다. 그에 비해 이 원전번역은 우리에게는 낯선 그리스 시대의 표현을 약간은 거친 문체로 보여 준다. 방대하고 까다로운 원전번역 작업을 쉬지 않는 역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희랍어는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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