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1 - 여우양복점 보름달문고 67
보린 지음, 버드폴더 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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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가장 노릇이 하기 싫은 아빠가 딸에게 가장 자리를 넘기고, 딸은 다시 가장 자리를 고양이에게 넘깁니다.

길고양이로 추정되지만 보일러실에서 살고 있던 볼품없는 고양이 꽃님이는 그렇게 이 집안의 가장이 됩니다.


환타지면서 경제동화인 듯 전래동화 요소가 가미된 복잡미묘한 이야기, 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1탄.



5학년 아들놈은 쉽게 읽어버립니다.

일단 환타지가 가미되니 재미가 있거든요.

농담처럼 가장노릇을 떠넘겼는데 고양이가 갑자기 말을 시작하고 여우를 데려오니 흥미진진한 건 당연지사.

황천 문턱에서 돌아온 영물 고양이와 사람 홀리는 재주가 있는 구미호라는 등장인물은 전래동화 냄새를 덧입힙니다. 

공짜라면 일단 받아들고, 부자가 되고프고 음유시인이 되고픈 사람들의 일상 속 모험.

제목 그대로 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덕분에 일이 꼬여갑니다. ㅎㅎㅎ


상상력을 자극하며 보이지 않게 주제를 전달하는 거, 저는 무지 좋아해요.

5학년 아드님은 이번에도 역시 임팩트가 없다고 구시렁댔지만 뭐든 트집잡느라 바쁜 사춘기 초입이라 의견을 참고할 수가 없네요. ㅠㅠ

구시렁대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거든요.

그가 원하는 임팩트가 뭔지는 사춘기가 끝난 3-6년 후에나 알 수 있을 듯. ㅡㅡ;;


신나서 책을 보다가 마지막에 뜨악~ 합니다.

2권에 이어진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

이어서 읽어야 할 거 같습니다. ㅠㅠ


일단 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1은 재미있다는 거.

사춘기 초입 남자 아이를 붙들어 앉히는 힘이 있다는 거. 까지만.


2권까지 읽고 다시 컴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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