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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ㅣ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9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200만부가 팔렸다는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역사 ~실록 시리즈. (시리즈가 맞나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일단 외면하는 반골기질 덕분에 시대순에 역행한다.
일제강점실록부터 스타트. ^^;;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들을 보면 다 이유가 있다.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도 읽기 시작하면서 곧 고개를 끄덕끄덕.
쉽고 편안하게 읽힌다.
야사를 섞어가며 재미나게 쓴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페이지가 넘어간다.
실록답게 사건(?) 발생 년도를 충실히 써서 수많은 숫자에 당황할 수 있으나 시간의 흐름대로 쓰였으니 개의치 않고 읽어도 무방하다.
"일제강점"시기를 다루고 있어서 수많은 조약들이 등장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도 아니고 역시 개의치 않고 읽어도 되니 편하다.
학생이라면 무작정 암기(나는 이렇게 공부했었다. 무작정 암기. ㅠㅠ) 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후관계가 드러나니 책을 읽으면 이해가 조금 더 쉽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도 동학농민운동에서 시작된 청일전쟁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암기의 연결고리가 없었던 러일전쟁은 이번에 제대로 배경, 진행과정, 결과까지 알게 되었으니깐. ^^;;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를 하나씩 소개한 것.
뒷부분엔 독립운동가들도 소개했지만 그건 어디서나 볼 수 있지 않은가.
매국노의 행태와 일본으로부터 귀족 작위 받은 사람 명단을 줄줄이 쓴 부분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
선생님이 혼내지 않더라도 칠판에 떠드는 애들 이름 쓰면서 맘의 위로를 받는 기분이랄까?
속된 말로 개분노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준비된 분노는 영화나 소설을 볼 때처럼 치솟지는 않았다.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방식이라 감정이입할 대상이 마땅치 않아서 그런가보다.
괜히 겁먹고 두려움에 떨었네.
술술 읽히는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모두 읽어도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