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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인 도쿄 -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이호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객관' 이란 단어는 개한테 줘버리고 몹시 주관적인 역사관으로 개분노하는 배타성을 자랑하는 '나'지만,
여행지로 일본을 참 좋아한다.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학원까지 등록했을 정도로 여행 준비를 하던 때도 있었더랬다.
여행지로 2회 이상 방문한 나라도 유일하게 일본 하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과 '4월 이야기' 류의 일본 영화에 정신없이 빠져들기도 했었다.
이런 내게
전혀 감흥을 주지 않는 일본의 도시가 있었으니
바로 도쿄.
서울과 비스무레한 대도시 도쿄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
그런 도쿄에 대한 이야기.
여행자로 잠깐 들렀던 사람이 아니라 도쿄에서 살아본 여자사람들의 이야기 - 걸스 인 도쿄.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직업도 취향도 연령도 다양한 여자 사람들.
도쿄에서 지내며 좋아했던 문화나, 장소에 대한 이야기.
걸스 인 도쿄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 장소에 대해 글을 쓴 사람이 여럿이라 간혹 반복되는 부분이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글을 쓴 사람이 여럿이라 한 장소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전체적으론 도쿄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생겨났다는 것.
도심에서 벗어난 장소 중 몇몇은 살짝 접어 표시를 해뒀다.
가봐야지, 먹어봐야지 하면서. ^^
여행에세이에서 사진 보는 것을 너무도 사랑하는 나.
("많다" 가 몹시 주관적인 기준이지만) 사진이 많이 없어 아쉬웠다.
한 페이지에 사진을 몰아넣지 말고 큼직하게 나눠서 실어주지.
나 혼자 도쿄의 여러 모습을 사진으로 기대했었던 걸스 인 도쿄.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혼자 김칫국 마신 꼴이었던 걸스 인 도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