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데 자긴 싫고
장혜현 지음 / 까레드볼륨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처럼 졸린데 자긴 싫다는 사람이 쓴 글!!!!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기대가 만발.

초반.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깔깔깔 웃음이 아니라 "빙그레"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 미소.


사랑 얘기다.

이별 얘기이기도 하고.

사랑때문에, 이별때문에 졸린데 자긴 싫고.

그렇지 않으면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는 상황들.


에세이니까 진솔한 삶의 이야기리라 믿는다.

너무 진솔하게 쏟아내는 언어에 '사실일까?' 라는 의심마저 들게 만드는 이야기들.

나도 모르게 푹 빠져 읽었다.

졸린데 자기 싫은 밤마다 어두운 방 스탠드 불빛 하나에 의지해서.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며,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며,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던 시간과

이별에 치어 허우적대던 시간을 모두 소환했다.


마지막 연애를 시작한 것이 17년 전. ^^;;

연애라는 걸, 사랑이라는 걸.

마음 깊은 곳 어디선가 꺼내오는 시간.

사람 감정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삶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 만큼 알고 있는 나이지만.

'어디 더 살아봐라' 나 '사랑이 밥 먹여주는 거 아니다' 라는 말로 초치고 싶기보다 '빙그레' 미소를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뜨거운 청춘의 이야기.

몹시 부러웠다.

그들의 사랑을, 그들의 이별을 맘껏 지지하고 싶다.

더 뜨겁게 사랑하고 더 치열하게 이별하라고 외쳐주고 싶다.


내가 졸린데 자긴 싫어한 것과 차원이 달랐던 '졸린데 자긴 싫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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