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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수업
치아(治我)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를 낳은 아줌마지만 여전히 성(性)에 관련된 이야기는 낯설고 부끄럽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주일에 몇 번 성관계를 갖는데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더라,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파트너와 많이 해라,
는 말은 교과서(?)에만 나오는 것이지 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말이었다.
아니 왜!!!!!
누구는 편하고 자연스럽게 즐기는 일을
나는, 우리는 쉬쉬하는가!!!!!
억울하다.
저자도 성(性)이 아래로, 음지로 잠수타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 탓이라고 말한다.
깊이 공감한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시키고 싶다고 말하지만 나 자신이 이미 부끄러워 말 꺼내기가 어렵다.
책을 보는 동안에도 누가 이 책을 들여다보지나 않을까 두리번거리는 주제에 무엇을 어찌 당당하게 말하겠는가.
식욕, 수면욕과 함께 인간의 3대 본능 중 하나인 성욕에 관한 이야기.
관계수업이라고 해서 추상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직적접인 "관계", 그 중에서도 성관계를 알려주는 관계수업이다.
말도 못하게 직접적이라 깜짝 놀랄 수 있다. ㅎㅎㅎ
재미로 읽을 책이 아닌데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 재밌던 책.
책 늦게 읽기로 유명한 서방이 먼저 독파한 책.
성(性)을 배우는 청소년보다 성인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프다.
책 내용을 직접 옮길 수도 없고........ ㅋㅋㅋㅋㅋ
저자가 파워블로거라더니만 글도 맛깔나게 잘 쓰셨고만.
- p189. **에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지만 자신감 충전의 차원에서 음경을 크고 굵게 만드는 방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 p209. 음낭을 그저 다리 사이에 덜렁덜렁 매달려 있어 축구 할 때나 달릴 때 거추장스러운 기관쯤으로 여기진 않으시나요? (남자들이 거추장스러워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이해하는데 한평생이 걸리는 거 맞나보다.)
- p218. "이렇게 해야 행복하다" 가 아니라 "이런 것을 조심하라" 라고 성교육을 받은 우리" (가장 공감했던 부분)
ㅍㅔ이지 한가득 글자가 들어있어 책값도 아깝지 않다. ㅋ
중간중간 전문적인 지식을 풀어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는 기쁨도 있고.
마음에 쏙 들었던 관계수업.
요런 책, 꼭 읽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