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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하든 - 5000일간 지구별을 가로지른 콴타스틱과 우리들의 설렘 가득한 출발 ㅣ YOLO 시리즈 1
콴타스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11월
평점 :
떠남에 목마르지만 떠나지 못하는 내 맘을 달래준 이번 여행에세이는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 하든".
어마무시한 크기의 스케줄러로 나를 기쁨에 떨게 만들었던 그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 하든' 이다. ^^
저자는 5년 연속 여행 파워블로거였다고 한다. (나는 배아파서 여행 블로그는 보지 않음. ㅋㅋㅋㅋ)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여행기를 옮겨담은 느낌으로 여러 나라의 여러 도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나의 지역 이야기로 한 권의 책을 쓴 다른 여행에세이와는 조금 다르다.
여러 도시가 등장하니 글이 짧고, 글이 짧으니 그간 좋아했던 여행작가 오소희, 김남희와 같이 깊은 울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말이다.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 하든'이 마음에 꼭 든다.
거짓말 안하고 일주일 내내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 하든만 들고 다니는 중이다.
사진이 예술.
자신의 직업을 입국신고서에 포토그래퍼라고 썼다고 우스개소리처럼 글에 썼지만 그는 포토그래퍼 맞다.
여행사진전에서 입상했다더니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
진짜진짜진짜진짜 맘에 듦. ^^
5년 연속 파워블로거답게(?) 여행지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맘에 든다.
여행지가 예사롭지 않으니 사진의 피사체 자체가 '새것'이고 '날것'이다.
'새것'과 '날것'들 사이에 등장하는 '내가 아는 그곳'은 뻔함이 아니라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이런 반전 구성이라니. ㅎㅎㅎㅎ
글과 함께 보는 사진은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까지 더한다는 사실.
앞으로도 들고다니며 틈만 나면 사진을 펼쳐볼 것만 같은 예감.
늘상 들고다니면서 보는 책이라 제목이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 하든인가? ㅋㅋㅋㅋ
같은 장소를 찍어도 어찌 이리 다른지.
그래서 같은 카메라를 들어도 누구는 전문가고 누구는 아마추어가 되는 모양이겠지만.
여행에세이가 아니라 여행사진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겠다.
사진과 여행 모두를 좋아하는 내 맘에 쏙 들었던 책,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 하든 되시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