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책.
길이름 따라 역사 한바퀴.
서울 언저리 사는 어른들은 그냥 자연스레 알고 있는 서울의 길이름.
그 이름의 유래가 담겨 있다.
세종로, 태평로, 서빙고로, 잠실로.......
야사와 정사가 적절히 섞인 이야기.
재미나다.
길이름과 연결지어 이야기를 풀어내니 더 재미나다.
결국 이것도 뒷이야기 아니던가.
뭐든 뒷담화는 재미난 법이다. ㅋㅋㅋ
길이름 뒷담화가 끝나면 역사 한 바퀴를 돈다.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쉽지 않다.
보부상, 도고, 금난전권, 육의전.......
앞쪽 이야기만 볼 땐 4학년 누리가 읽기에 너무 쉽겠다 싶었지만
역사부분 설명을 이해하려면 4학년 후반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길이름 따라서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읽는 내내 '여기 가야겠다', '이거 다시 봐야겠다', '여기 가서 이 얘기 해야겠다' 는 생각이 끊임없이 떠올라
가만히 앉아 책 읽기가 어려웠을 지경.
뭐든 책으로만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직접 몸을 통해 배우면 한계가 무너지는 법.
지하철로 이동하며 책 읽고, 내려서 걷고 보면 딱 좋겠는 걸!!!!
생활로 배우는 역사의 시작.
4학년 자식놈에게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