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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 행동의 방아쇠를 당기는 힘
마셜 골드스미스.마크 라이터 지음, 김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8월
평점 :
내게 자기계발서는 두 종류가 있다.
화장실에 놓아두는 것과 한 번에 쭈욱 읽어버리는 것.
화장실에 놓아두는 것은 이번에 읽은 "트리거"와 같은 책.
구체적인 생활의 변화를 촉구하며 전문가로써 본인이 보아왔던 사례를 알려준다.
재미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읽기엔 힘들지만
대강 읽고 넘어가기엔 피가 되고 살이되는 소중한 이야기들이니
한쪽에 두고 편안히(?) 한 덩어리씩 읽으면 딱!!! 좋다.
자기계발서로 "트리거" 는 한마디로 신선했다.
"환경" 이 나를 지배한다는 주장........ 꽤 설득력 있다.
사실 이 말에 나는 격하게 공감하다 못해 나중엔 맹신할 지경이 되었지만. ㅋㅋㅋ
저자는 5kg 만 살을 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랜 시간 해왔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고 한다.
나도 2kg 만 살을 빼자고 했던 게 10년이었지만 결국엔 4kg이 더 쪄버렸다. ㅡㅡ;;
과거의 내 습관이나 행동양식을 무시한 계획이었던데다 그나마도 구체적인 실천 방법 따위는 있지도 않았던 것.
그뿐인가.
밤이면 밤마다 야식을 먹었으며, 소화를 시킨다고 늦게 자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 때, 트리거가 등장한다.
방아쇠의 역할을 하는 트리거.
살을 빼겠다면서 오늘 야식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 라면을 꺼내는 트리거. (라면 꺼내는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하나 끓여서 나눠 먹자고 했다가 어차피 먹을 거 각자 하나씩 먹자는 트리거. (배불리 먹겠다는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내일부터 먹지 않으면 된다고 말해놓고, 다시 밤 12시에 냉장고 앞을 서성이는 트리거. (오늘 하루만 더..... 라는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그는 이 때 환경을 바꾸라고 말한다.
살을 빼겠다면, 야식을 먹지 않겠다면 냉장고 앞을 서성이지 말라고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의 초대에 응하지 말라고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 것도 좋지만,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찾는 것도 중요하단다.
나의 지금의 힘듦과 불편함이 어디서 오는가를 보란다.
그것이 정말 잘못된 주변(환경) 탓인지.
아니면 주변(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의 탓인지.
아니면 주변(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저자는 "트리거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모든 자극" 이라고 정의한다.
책을 읽지 않고 저자가 말하는 '트리거' 의 정의를 이해하긴 어렵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개념을 잡을 수 있으니...... 궁금하면 읽는 것이 상책. ^^;;
책을 읽은 후 나는 실제 내 생활에 많은 것들을 적용하고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는 환경을 나 스스로 지배하는 기분이 들어 내심 뿌듯하다는 거.
뭔가를 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 ㅎㅎㅎㅎㅎ
쉽게 호로록 읽히지는 않았음.
화장실에 구비하는 책으로 결정.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