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추천받아서 읽기 시작했으나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매우 오랫동안 읽었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고 스토리 전개도 밋밋한데다 생소한 가정을 바탕으로 해서 몰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한 마디로 쇼킹하다. 소재를 여성문제라고 할 것도 없다. 우리와 조금(?) 다른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여태까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일 뿐.'이갈리아'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바뀌어 있다. 남자들은 자신들의 성기가 부끄러워 가리고 다녀야 하며, 키카 크거나 마른 남자는 인기가 없어 외모에 큰 신경을 써야 한다. 임신과 출산은 성스러운 일로 이 일을 담당하는 여성은 당연히 존귀하다. 이에 반해 선택적인 임신능력을 갖지 못한 남성들은 동물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현대 사회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여성의 사회 진출에 제약이 따르고, 육아까지 도맡게 되면서 여성의 사회적 능력을 비하시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 '이갈리아'는 함부로(?) 임신시키는 남성들 때문에 여성노동력이 썩게 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출산과 육아에서 벗어난 여성들은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게 되고 출산 이후, 육아를 담당하게 된 남성들은 전업주부가 되어간다는 말이다.절대로 드러내놓고 남녀 평등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간단히, 아주 간단히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바꿔보았다. 그저 잠깐, 이 세상을 여자 중심으로 만들어봤다. 어렵지 않은 상상.... 우린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당신도 읽어보라.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