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1 - 비전(VISION) 편
강헌구 지음 / 한언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끝내준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엔 인생이란건 너무 짧아.'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이리라...

비전 있는 삶은 고단하지 않다. 내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데 고단하거나 권태로움, 좌절은 없다. 목표에 다가가는 기쁨과 성취감, 희망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비전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평범하게 혹은 평탄하게 살기를 바라며,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내가 손해보지 않고 살면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삶은 가치없는 삶인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내가 어느 자리에 있던지 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이 행복하다면 그 삶은 가치있고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인류 최초로 흑인 여성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도, 아프리카 오지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박수받아 마땅한 인생일 것이다. 다만 그것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아 알아주는 이가 없을 뿐이다.

다음 세대에게, 크고 원대한 꿈을 갖고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것도 좋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삶 역시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전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성공할 사람들만이 갖는 전유물은 아니까.

짤막한 위인(?)들의 일화 뒤에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내 삶에 대해서, 그리고 소개된 인물의 삶에 빗댄 나의 삶에 대해서. 30대로 접어드는 내겐, 앞으로의 비전에 관해서보단 지금 생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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