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비늘 1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7년 6월
평점 :
품절


재미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소설은 자고로 재미가 있어야 하는 법. 그런 면에서 별 다섯 개!!

마지막까지 주제를 알 수가 없다. 주인공은 고아 출신의 소매치기. 그것도 처음부터 소매치기가 아니었으며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소매치기가 되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이 소설은 '통속적으로 어두운 과거(?)를 지닌 범죄자의 삶에 얽힌 얘긴가?' 라는 의문을 품겠지만 아니다. 책의 후반부에나 가야 '아~~ 이 얘기가 하고 싶었던 거구나. 황금비늘이 이거구나~~' 알게 되니,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 붙이는 작가의 힘에 별 다섯 개!!

'이외수'라는 작가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는 처음으로 작가 '이외수'의 글을 읽었는데 조금 의외였다. 어디선가 작가 '이외수'를 인터뷰한 기사를 봤는데, 도인(?)같은 행색을 하고 있는 사진 밑에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위해서 피를 쏟는 고민을 하는 작가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그의 문체는 살아 있다고, 이외수만이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라고.

나의 닫힌 생각 때문인지 이런 선입견으로, 그의 글은 서정적이고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절대로 아니었다. 어찌나 표현이 톡톡 튀고 재미난지 킥킥대며 웃을 때가 많았고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서 놀랄 때도 있었다. 이것도 별 다섯 개!!

헌데 인물들이 좀.....모두 착하다. 물론 악한(?) 이도 있지만 결국엔 착해진다. ^^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또 세상이 아름다워지길 바라며 썼다는 건 알겠지만 판에 박힌듯 모두 착한건 작위적이다. 해서, 별 네 개!! 다른 이의 추천만으로 읽었어도 후회없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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