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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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변치 않는 것 중의 단연 으뜸은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아닐까? 50 먹은 아들에게 70 먹은 어머니가 차 조심하란다는 말처럼 부모의 눈에는 항상 어리고 사랑스럽기만 한 자식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 내가 살아 있는 한 /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부모의 마음은 자식을 낳아봐야 안다고 했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는 내 아이의 그림책이지만 내가 눈물을 흘리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미국 양로원사회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어른들이 어른을 위해서 사는 책이라고 한다.)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과 행동이 그림과 함께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아기가 자라는 만큼 엄마의 고충도 나날이 커져가지만 엄마의 사랑엔 변함이 없다. 밤마다 잠든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너는 나의 영원한 아기라고 노래를 불러준다. 아들이 장성함에 따라 엄마는 늙고 쇠약해져 노래조차 불러줄 수 없게 되지만 모자(母子)간의 노래는 끊이지 않고 이어져 아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엄마가 불러주었던 노래를 불러준다.

이 노래를 함께 듣는 아이들은 부모의 끝없는 사랑을 믿음으로써 심리적인 편안함을 얻을 것이고, 함께 읽는 부모는 돌아간(혹은 생존해 계신) 자신의 부모를 떠올리며 변함없었던 사랑을 추억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사람의 성장과정을 그림으로 쉽게 배울 수 있고 성장에 따른 행동양식, 그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교육적 측면을 강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아이들 가슴에 평생 남게 될 부모의 사랑을 배우게 될 수 있음에 이 책은 극찬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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