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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차 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 - 24시간 활용법
아놀드 베네트 지음, 윤선원 편역 / 매일경제신문사 / 199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은 아침 6시에 눈을 뜨기로 나 자신과 약속을 한다. 가끔은 5분만, 5분만 미루다 7시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슬쩍 눈감아 주기도 하자. 그렇게 눈뜨는 것이 익숙해지면 6시에 추호의 망설임 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나도록 나를 다그치자.
그리곤 가스레인지에 주전자를 올리고 나를 위한 찻물을 끓여보자. 세수도 안하고 부스스한 몰골이겠지만 물이 끓는 동안 차를 준비하는 내 자신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 - 집에서 1분만 늦게 나와도 숨이 턱까지 차도록 뛰던가 6분(일산은 지하철 간격이 6분이다.)을 기다려야만 하는 숨가쁜 아침에 대한 배신만으로도 나는 가슴 떨리는 희열을 느낀다. -
뜨거운 차를 단숨에 들이킬 수도 없고 천천히 마시기 좋을 만큼 식기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하루의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잠깐 몸을 돌리며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생활에 찌들려 눈만 마주치면 다투기 바빴던 아내나 남편과 다정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고 책을 보거나 화초에 물을 줄 수도 있다.
단 5~10분의 투자로 나의 하루는 온전한 24시간이 될 것이고 정신적인 여유로 시작하게 된다. 우리 인생의 성공이란 것이 반드시 물질적인 풍요나 사회적 명예만으로 가늠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바라고 꿈꾸던 것이 무엇인지 돌이켜볼 여유도 없이 그저 큰 빗물에 휩쓸리듯 물질과 명예만을 쫓으며 살지는 않았는지.....
아침에 시작하는 차 한잔의 여유와 그 여유를 갖기 위한 부지런함을 생각하자. 더불어 진정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도 말이다.